"0.5%만 오를 수 있다"…현대차의 별, 임원 대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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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현대자동차 미등기 임원 수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일반 기업 임원이 별이라면, 현대차 임원은 '별 중의 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일반 직원 기준 현대차 수준의 처우를 받는 기아, 현대모비스 임원의 1인 평균급여액은 지난해 각각 4억1900만원, 4억7600만원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가 최대 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나, 이 가운데 수십 명의 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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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7만3502명)의 '0.53%'
1인 평균연봉 5억3300만원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390명'
지난해 말 기준 현대자동차 미등기 임원 수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 전체 직원(7만3502명)의 0.53%에 해당한다.
단순 계산했을 때 현대차 직원 100명 중에 임원 1명이 나오기도 힘들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회사 안팎에선 여전히 임원 달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일반 기업 임원이 별이라면, 현대차 임원은 '별 중의 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현대차 임원이 되면 어떤 대우를 받을까.
무엇보다 달라지는 것은 급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임원 390명에게 지급된 연간 급여 총액은 2079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급여액은 5억3300만원으로 전년(5억1300만원)보다 2000만원가량 올랐다.
이는 그룹 내에서 단연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일반 직원 기준 현대차 수준의 처우를 받는 기아, 현대모비스 임원의 1인 평균급여액은 지난해 각각 4억1900만원, 4억7600만원 수준이다.
다만 같은 임원이라도 직위에 따라 연봉 차이가 있다. 초임 상무는 2억원대 연봉을, 전무급으로 올라가면 상무보다 2배 정도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 임원이 되면 연봉은 가파르게 오른다. 지난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대표이사)는 회사로부터 38억9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는 14억1600만원이었으나 상여가 24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상무급 임원부터 승용차를 제공한다. 임원들은 자사 차량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단 직급에 따라 차량 선택에 제한은 있다. 상무급 임원이 제네시스 G80을 탄다면, 부사장급 임원은 제네시스 G90을 타는 식이다. 최근엔 임원들도 전기차를 선택하는 추세도 늘고 있다.
현대차는 다른 기업처럼 일괄적으로 '임원 방(개인 사무공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같은 직급의 임원이라도 보직에 따라 개인 공간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현대차가 수직적 문화에서 탈피, 수평적 문화를 도입하는 데 힘쓰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퇴임 시 예우'도 현대차 임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하나다. 전무급 임원이 퇴임하면 통상 회사 측이 해당 임원을 1~2년간 자문이나 고문으로 임명해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처럼 상당한 처우에도 임원 자리는 결코 편한 자리가 아니라는 시각도 엿보인다.
권한과 혜택이 큰 만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가 최대 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나, 이 가운데 수십 명의 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차 인사에서 세대 교체 기조가 확실한 것도 기존 임원들에겐 또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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