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의사의 눈으로 본 '그리스·로마 신화' ③헤라클레스와 뇌전증

석원 2024. 3. 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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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작가와 예술가, 철학가들이 영감의 원천으로 꼽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오랜 세월을 이어오며 현대 문명에까지 다양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얽힌 다양한 의학 이야기의 세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전문의 유수연 교수와 떠나보시죠.

그리스 로마 신화는 사실 문학·예술에 영향을 정말 많이 끼쳤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읽는 것은 지금은 좀 많이 보편화 되어 있긴 하나 굉장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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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증상을 보였던 헤라클레스···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읽기 위해 에피소드로 접근하는 방법 권유

전 세계 작가와 예술가, 철학가들이 영감의 원천으로 꼽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오랜 세월을 이어오며 현대 문명에까지 다양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 가운데 의학 분야도 예외는 아니겠죠. '그리스·로마 신화'에 얽힌 다양한 의학 이야기의 세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전문의 유수연 교수와 떠나보시죠.

[김혁]
그리스 로마 신화는 사실 문학·예술에 영향을 정말 많이 끼쳤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플롯은 예술 파트에서 많이 활용되기도 하는데 의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 신화 속 인물 중에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최고는 헤라클레스가 아닌가. 힘도 제일 세고 태생도 비범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이 헤라클레스가 신경과 질병을 앓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이건 사실이 아니죠?

[유수연 신경과 전문의]
이제 딱 신경과 병이 진단받았을 때 나오지는 않죠, 신화니까.

[김혁]
외래로 온 것도 아니고.

[유수연 신경과 전문의]
그렇죠. 방문하지는 않았으니까. 저희가 이제 가설이기는 한데 헤라클레스가 겪었던 증상 중에서 신경과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김혁]
그게 뭔가요?

[유수연 신경과 전문의]
헤라클레스가 키타이론이라는 괴물을 퇴치하고 나서 테베 왕의 딸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이제 위대한 영웅이니까. 이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까 헤라클레스를 항상 좀 싫어하는 헤라 여신이 벌을 내린 거죠. 그래서 광기를 불러일으켜서 갑자기 아내와 자식들이 모두 괴물로 보여서 결국에는 자식과 아내를 강한 힘으로 막 때려서 헤치고 마는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신경과 의사 입장에서 보면 저희가 뇌전증이라고 하는, 그 뇌전증에 발작 후에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헛것을 보고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측을 해볼 수가 있고. 그래서 그런 증상은 보통 측두엽 혹은 전두엽 뇌전증 발작 이후에 나타날 수 있어서 혹시 이제 헤라클레스가 고대에 살았지만 사실 그런 증상을 겪었던 게 아닐까. 그런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보고 헤라클레스의 그런 비극과 연결한 게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김혁]
와, 힘이 굉장히 센데 뇌전증을 앓고 있다니까 좀….

[유수연 신경과 전문의]
안타깝죠.

[김혁]
그렇네요. 그런데 사실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읽는 것은 지금은 좀 많이 보편화 되어 있긴 하나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름도 너무 길고, 그 이름이 그 이름 같고 막 그렇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책까지 내신 분이에요. 그 속에서 의학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조금 쉽게 독서할 수 있는 비법, 팁이라고 해야 할까요? 있을까요?

[유수연 신경과 전문의]
너무 이름이 낯선 이름이 많고 이제 그리스식 이름이니까···

[김혁]
계보도요. 이렇게 부부가 되었다가 이게 또 섞이고···

[유수연 신경과 전문의]
누군지도 모르겠고. 또 우리 유교 문화관에서도 당황스러운 것 같긴 해서. 잘 이해가 안 돼서 처음에 읽다가 막 지치시는 분도 많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조금 힘드실 수도 있어서, 신화 속 얘기들, 에피소드들이 멋진 그림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 명화들, 멋진 그림들을 좀 찾아보시면서 그 그림에 관련된 에피소드 중심으로 먼저 익힌 다음에 그 에피소드를 여러 개를 익혀서 또 그 관계를 연결 지어서 하시면 조금 더 재미있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또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이제 제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김혁]
오늘 다시 한번 읽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성 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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