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조카, 급식 매워 못 먹겠대요”…사진 공개했다가 ‘뭇매’

2024. 3. 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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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이 초등학교 1학년 급식 사진을 공개하면서 고춧가루를 쓴 '빨간 반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가 빈축을 샀다.

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카 학교의 급식 메뉴를 언급하며 "원래 저학년 반찬에 이렇게 고춧가루 빨간 음식이 많이 나오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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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누리꾼이 초등학교 1학년 급식 사진을 공개하면서 고춧가루를 쓴 '빨간 반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가 빈축을 샀다.

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카 학교의 급식 메뉴를 언급하며 "원래 저학년 반찬에 이렇게 고춧가루 빨간 음식이 많이 나오냐"고 물었다.

A씨가 언급한 급식 메뉴는 '김치볶음밥, 계란국, 돈가스, 시금치, 포도', '우거짓국, 깻잎장아찌, 닭갈비, 멸치볶음', '부대찌개, 파김치, 부추계란찜, 마늘쫑' 등이었다.

A씨는 "조카가 매워서 밥을 못 먹겠다고 징징거린다는데, 제가 봐도 아이가 먹을 만한 메뉴는 아닌 것 같다"며 "조카 부모 입장은 '좀 그렇긴 한데, 요즘 (학교에) 뭐라 하면 갑질 부모 소리 들을까 봐 말을 못 하겠다'더라"라고 했다.

이어 "덜 맵게 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진상으로는 빨간 고춧가루가 많이 보이긴 했다. 아이도 매워서 못 먹었다고 했다"며 "다른 학교도 대부분 저렇게 나오나. 주변에 초등학생을 둔 집이 없어서 궁금하다"고 재차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가 공개한 급식 사진에는 깍두기, 김치볶음밥, 파김치, 닭갈비, 부대찌개, 깻잎장아찌 등 '빨간 반찬'이 하루 한 가지 포함돼 있지만 영양학적으로 알차고 푸짐하게 구성돼 있었다.

이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부른 투정"이라며 대부분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1학년부터 교직원까지 먹는 음식이니 맞춤형 식단을 원하면 도시락이 답이다", "입학전에는 가정에서 좀 적응되게 먹여서 보내야 하는거 아니냐", "매운 것 못 먹는다고 징징대면 선생님이 어떻게 다 받아주냐", "영양사도 극한직업이다. 하다 하다 이모까지 불만이라니" 등의 댓글로 비판했다.

현직 영양사라 밝힌 누리꾼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병설 유치원 학부모님께서 빨간 급식에 대한 걱정이 많으신 거 알고 있다"며 "일부 초등학생 급식에는 일반 가정에서 먹는 고추장과는 달리 덜 매운 고추장을 쓴다"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2년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원생에게 매운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시민단체 진정에 대해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

인권위는 "매운맛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고, 조리 과정 중 하나의 음식에서 여러 맛이 복합적으로 나기 때문에 매운 정도에 대한 객관적인 수준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느 정도의 매움이 아동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기준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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