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테이프가 430만 원? 프랑스 명품 브랜드의 테이프팔찌

발렌시아가에서 내놓은 ‘테이프 팔찌’ 제품. 가격이 430만원에 달한다. 인디펜던트 캡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400만 원대 ‘투명 테이프 팔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품은 동네 사무용품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투명 테이프와 비슷한 외관을 가졌지만 제품 안쪽에 발렌시아가 로고가 박혀있다는 차이가 있다.

1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최근 202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테이프 팔찌(Tape Bracelet)’를 선보였다. 투명 테이프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해당 제품의 가격은 무려 3000유로(약 432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컬렉션 런웨이에도 상의에 테이프를 칭칭 감은 모델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팔목에 투명 테이프를 팔찌처럼 통째로 찬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제품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일부는 "기발한 아이디어다" "발렌시아가는 항상 참신한 시도를 해서 멋있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난 코스프레냐" "디자인을 사물에서 베끼는구나" 등 비판이 제기됐다.

발렌시아가가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 내놓은 제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 봄 컬렉션에서는 ‘타월 스커트’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수건을 두른 것 같은 해당 제품의 가격은 115만 원이었다.

발렌시아가 2024 봄 컬렉션에 선보인 ‘타월 스커트’. 발렌시아가 홈페이지 캡처

발렌시아가는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봉투’를 공개하기도 했다. 제품 이름은 ‘쓰레기 파우치(Trash Pouch)’였고, 실제 쓰레기봉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1790달러(약 236만 원)였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