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류 1분짜리 홈쇼핑 방송 '뜬다'

구서윤 2024. 3.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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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의 판매 방송이 익숙한 TV홈쇼핑 업계가 '숏폼'을 통한 판매 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의 영향으로 미디어 소비 방식이 짧은 콘텐츠 위주로 바뀌면서 소비자들도 짧은 판매 방송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 반응이 좋아 홈쇼핑 업계가 수익성 악화, 송출수수료 갈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바일 숏폼을 늘리려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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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CJ온스타일 등 라이브 커머스 통해 숏픽 콘텐츠 선봬
젊은 고객층 끌어들이며 판매효과 입증…"주문 전환율 283%"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긴 호흡의 판매 방송이 익숙한 TV홈쇼핑 업계가 '숏폼'을 통한 판매 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숏폼은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을 뜻하는데 지루할 틈 없이 짧은 탓에 소비자의 이목을 잡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업계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서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TV보다 스마트폰 사용이 높은 환경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면서 모바일 확대까지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샵 로보락 숏픽 콘텐츠와 TV홈쇼핑 방송 장면. [사진=GS샵 현대홈쇼핑]

GS샵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숏폼 방송 '숏픽'을 선보였다. 숏픽은 GS샵의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준다.

숏픽은 TV홈쇼핑 방송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방송은 주문 기준 약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 대비 2배에 달하는 성과다. 전체 주문 고객 중 약 15%가 방송 전 숏픽에 올라온 1분짜리 영상을 시청했다. 고객 20명은 숏픽 영상만 보고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GS샵에 따르면 숏픽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숏픽 직접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온스타일도 지난해 8월 숏폼 콘텐츠를 시범 운영했다. 앱 내에 숏폼을 모아볼 수 있는 전용탭 '푸드숏클립'을 신설했는데, 기존 유사 행사 매장에 비해 고객이 58% 이상 늘었고, 고객 주문 전환율은 283%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모바일앱에 '오늘의 추천 숏츠' 콘텐츠를 신설했다.

현대홈쇼핑 앞광고제작소 5탄 방송 화면 캡처. [사진=GS샵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유튜브에서 선보인 숏폼 예능 '앞광고제작소'를 지난해 4월 론칭했다. 유튜브에서 공개 후 결정된 할인가로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 등에서 판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2월까지 앞광고제작소 누적 조회수는 100만회를 돌파했고, 최근 방송한 종아리마사지기 '풀리오'의 경우 상품 구매고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풀리오를 구매한 전체 고객 중 현대H몰 신규 가입 고객은 90%에 달하며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앞광고제작소 외에도 숏폼 콘텐츠 확대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콘텐츠전략팀을 신설하고 유튜브 등 채널에 선보일 신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에도 짧은 판매 방송을 도입했다. 단 300초 동안 생수, 화장지, 식재료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특히나 기존 TV홈쇼핑에선 볼 수 없었던 '30초 먹방', 'ASMR' 등 SNS 숏폼 형식을 도입해 재미요소를 높였다.

최저가인 탓에 초반 고객 반응도 좋다. 지난 4일 첫 방송에서 선보인 명란김은 5분 만에 300건이 넘는 주문건수를 기록했다. 이후 진행된 패션 방송은 2월 동시간대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은 주문건수를 기록했다. 주요 프로그램 직전에 편성해 고객 주목도를 높이고 다음 방송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의 영향으로 미디어 소비 방식이 짧은 콘텐츠 위주로 바뀌면서 소비자들도 짧은 판매 방송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 반응이 좋아 홈쇼핑 업계가 수익성 악화, 송출수수료 갈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바일 숏폼을 늘리려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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