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공석인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일류 경제도시는 어디로"

김소연 기자 2024. 3.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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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경제 정책을 주관하는 경제과학국 수장의 공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업무 생산성·조직 안정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경제과학국이 담당하는 역점사업 추진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시장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금융 중심은행·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경제과학국 담당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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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경제과학국장 중구 부구청장 발령, 이동한 사퇴 여파
기업금융중심은행·경제자유구역 등 역점사업 추진 차질 우려
대전시 홈페이지 캡처.

대전시 경제 정책을 주관하는 경제과학국 수장의 공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업무 생산성·조직 안정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경제과학국이 담당하는 역점사업 추진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경제과학국장 자리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넘게 비어있다. 김영빈 전 경제과학국장이 중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난달 16일자 국장급 소폭 인사가 이뤄지긴 했으나 경제과학국장은 빠졌다.

이장우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김광신 구청장 대신 이동한 대덕구 부구청장을 중구 부구청장으로 인사를 했지만 이 부구청장이 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 스텝이 꼬이게 됐다. 김 국장으로 중구 부구청장 자리의 급한 불은 껐으나 또 다른 중요한 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제과학국장이 공석인 사실은 맞다"면서도 "향후 인사 여부나 구체적인 인사 시기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약 없는 경제과학국장 공백에 시의 경제 현안 대응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과학국은 일자리경제과, 과학협력과, 소상공정책과, 에너지정책과, 농생명정책과 등으로 구성됐다. 일자리경제과는 중앙부처 경제사무 협조·지역경제 분석·일자리지원 협력, 과학협력과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사이언스 페스티벌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또 소상공정책과는 지역사랑상품권·전통시장 지원, 에너지정책과는 신재생에너지 관리, 농생명정책과는 대전형 스마트농업 첨단산업밸리 조성·학교급식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금융 중심은행·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경제과학국 담당 업무다.

기업금융 중심은행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돕고, 지역재원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22년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사업을 진행 중이나, 출자자 모집에 속도가 나지 않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은 지정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을 앞둔 상황이다. 당초 이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내달 총선 이후로 시기가 미뤄졌다. 지난해 9월 안산산단·대동지구가 산단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신청서 접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이처럼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라도 경제과학국장 인사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에 힘이 실린다. 업무를 총괄하는 수장 자리가 채워져야 업무 효율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조직 분위기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무 협의를 위해 경제과학국과 긴밀한 소통을 필요로 하는 지역 경제·과학계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시장과 지역 경제인들이 뜻을 함께해 여러 정책을 이뤄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무진이라고 할 수 있는 국장, 이하 공무원들과 소통이 원활히 이뤄져야 업무 진행에 도움이 된다"며 "수장이 비어있으니 업무 결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 뻔하다. 공백을 채워 경제과학국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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