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변호사' 7명중 5명 공천…이러니 "변호사비 대납"말 듣는것 [사설]

2024. 3.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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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들이 '텃밭'에서 대거 국회의원 공천을 받았다.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직접 변호한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에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전반을 관리해온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은 광주 서을에서 각각 공천받았다.

하지만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공천을 측근과 대장동 변호사로 채운 것은 방탄에만 관심이 있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음을 자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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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들이 '텃밭'에서 대거 국회의원 공천을 받았다. 노골적인 보은 공천으로, 22대 국회도 이재명 방탄 국회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변호사비 대납 공천'이란 지적이 나와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 대표 측 변호인단 7명 가운데 5명이 공천을 받았다.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직접 변호한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에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전반을 관리해온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은 광주 서을에서 각각 공천받았다. 광주는 공천이 곧 당선으로 간주되는 지역이다.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를 맡은 이건태 당대표 특보는 경기 부천병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변호했던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경기 부천을에서 각각 공천을 따냈다. 정 전 실장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은 김동아 변호사도 서울 서대문갑 공천을 받았다. 이들 지역 역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특히 김동아 변호사 공천에는 지역구 변경, 경쟁 후보 배제, 경선 규정 변경 등 특혜가 총동원됐다.

이 대표를 변호했다는 것 외엔 내세울 게 없는 이들의 공천으로 '이재명 사당화'가 또 한번 확인됐다. '시스템 공천'이라는 말도 무색해졌다. 대장동 사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들이 국회에 진출하면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대응과 방탄에 앞장설 것이 뻔하다. 총선 후 이어질 재판에서 이 대표가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이 대표 지키기에 혈안이 될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변호인들은 범죄 혐의 내막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무서울 것"이라며 "공천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번 공천은 '비명횡사'와 '대장동 대박'으로 요약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공천을 측근과 대장동 변호사로 채운 것은 방탄에만 관심이 있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음을 자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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