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 인하대 전 총장 “꽃게로 세계 랍스터 축제처럼 관광화해야”…제467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

지우현 기자 2024. 3. 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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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자 전 인하대학교 총장이 14일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67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공연 대중문화 세계화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인천만이 갖고 있는 문화 저변을 확대하면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최순자 인하대학교 전 총장은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67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관광을 주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룬 유럽은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세계인들이 찾도록 이끌면서 1인당 GDP(국내총생산)를 경제 국가보다 앞질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 관광산업 대부분은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것이 아닌 그들만의 지역축제, 공연, 전통시장 등이 대부분”이라며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을 확대하고, 공연관람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 도시마다 대표 관광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즐길거리인 오락, 문화, 연예, 운동 등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 유럽만의 문화로 바꾼 것도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총장은 “인천 전통시장도 먹을거리가 풍부해도 시설이 낙후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점차 외면 받고 있다”라며 “누구나 쉽게 인근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시설을 재정비해 지역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문화를 처음 수용했던 ‘인천’이란 브랜드는 지금 지역축제, 공연, 전통시장 등을 확대할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최 전 총장은 “전 세계인은 이제 ‘워라벨’이란 문화가 확산해 균형 맞춘 일상을 실현해 나가면서 경제 성장과 개인 만족도를 맞춰나가고 있다”며 “이 같은 워라벨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한국, 그중에서도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이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프라를 개선할 필요성이 높다”며 “인천에서 유명한 꽃게를 세계 랍스터 축제에 버금가도록 만들고, 낡은 전원주택도 관광산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총장은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는 관광 문화 환경을 조성하면 분명 한국은 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인천이 블로오션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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