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vs 신신, 파스 광고표절 시비

권미란 2024. 3.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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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파스 시장 최대 경쟁품목인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과 신신제약의 '아렉스'가 유사 광고로 표절시비가 붙었다.

 케펜텍 광고를 맡은 광고대행사 애드리치와 신신제약은 상대측이 광고 콘셉트를 침해했다는 입장을 보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리치는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가 자사가 제작한 케펜텍 광고 후반부와 유사하다며 지난 6일 저작권 침해와 표절 의혹 등에 대한 내용증명을 신신제약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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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촬영장소·연출기법·콘셉트 유사

국내 파스 시장 최대 경쟁품목인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과 신신제약의 '아렉스'가 유사 광고로 표절시비가 붙었다.  케펜텍 광고를 맡은 광고대행사 애드리치와 신신제약은 상대측이 광고 콘셉트를 침해했다는 입장을 보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광고 표절 시비가 붙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 광고(왼쪽)와 신신제약의 아렉스(오른쪽) 광고 장면. /사진=애드리치

먼저 문제를 제기한 곳은 애드리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리치는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가 자사가 제작한 케펜텍 광고 후반부와 유사하다며 지난 6일 저작권 침해와 표절 의혹 등에 대한 내용증명을 신신제약 측에 전달했다. 

애드리치는 "케펜텍 광고는 '통증엔 테크(Tech) 하세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배우 지진희 씨가 신뢰감 있는 톤앤매너(광고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표현법이나 분위기, 색감 등 콘셉트)로 첨단 테크놀로지 기술력을 소개하는 프리젠터 기법으로 구성했다"며 "그런데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 역시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기법으로 촬영됐다"고 했다.

두 광고 모두 파스라는 같은 카테고리 품목인데 동일한 형식과 유사한 연출 기법, 전체적인 톤앤매너까지 겹치는 것은 명백히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게 애드리치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신신제약은 법률 검토 결과 저작권 침해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케펜텍 광고가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의 연출기법과 광고카피를 차용했다는 입장이다. 

신신제약은 "광고 제작을 맡은 광고대행사 엠얼라이언스가 총 8곳의 로케이션 후보 중 최종 선정한 4곳의 로케이션에서 신신파스 아렉스는 촬영을 진행했고, 4곳 중 1곳이 케펜텍 광고와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반박했다. 

두 제품 광고에서 겹치는 장면은 경기도 파주 헤이리 원과호에서 촬영됐다. 신신제약은 광고 전체 15초 중 해당 장소가 노출되는 초수는 약 4초로 영상비중의 약 26%에 불과하고 광고의 전체배경이 동일하지 않으며 배경이 새롭게 창조된 세트도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신신제약은 "신신파스 아렉스의 2024년 광고는 지난 2020년 제작된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의 제작기법(프리젠터 형식, 3D 스크린을 활용한 연출기법 및 톤앤매너)을 발전시킨 독자적인 아이디어"라며 "2021년에 제작된 케펜텍 광고는 이전 광고와 확연히 달라진 연출기법과 톤앤매너가 발견됐고 이는 2020년 아렉스 광고와 유사한 연출기법와 톤앤매너로 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와 함께 케펜텍이 신신파스 아렉스의 광고 카피를 차용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앞서 2020년 아렉스 광고는 '온도의 차이가 만드는 효과의 차이'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후 케펜텍이 2021년 '테크의 차이가 파스의 차이'라는 광고 카피를 사용, 반복적인 단어배치와 문장구조도 동일하다는 주장이다. 

양측이 광고 표절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는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신제약은 애드리치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의 광고에서 유사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보통 광고 음악이나 자체 제작한 무대장치의 경우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두 제품이 촬영한 장소는 누구나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곳이고 특정 장면의 표현이 유사한 부분만으로 저작권을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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