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랍스타급식?'…밥·과외 무료 '한닭쌤' 공부방 화제

김수아 인턴 기자 2024. 3.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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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치킨, 부채살 스테이크 등 특식 수준의 식사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학습 지도를 해주는 등 공부방을 운영 중인 유튜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한닭쌤과 삐약이 교실'이란 이름의 계정을 운영하는 한 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블로그에 '삐약이 상시 모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 씨는 학생들에게 과외비는 물론 공부방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 식재료 비용 등을 받지 않고 모두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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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한닭쌤과 삐약이교실', 학생들에 과외·식사 무료로
누리꾼들 "유퀴즈 나오셔야" "참된 교육인"
[서울=뉴시스]특식 수준의 식사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학습 지도를 해주는 등 공부방을 운영 중인 유튜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자습중인 학생들(왼쪽), 그가 학생들을 위해 만든 음식(오른쪽) (사진=인스타그램 '한닭쌤과 삐약이교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숯불 치킨, 부채살 스테이크 등 특식 수준의 식사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학습 지도를 해주는 등 공부방을 운영 중인 유튜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한닭쌤과 삐약이 교실'이란 이름의 계정을 운영하는 한 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블로그에 '삐약이 상시 모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대구광역시 서구 인근에서 거주하는 학생들 중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학업에 대한 열정이 큰 학생을 모집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학생을 우선적으로 모집한다며 자기주도학습을 돕고 무료로 수학 과외를 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가 모집글에 올린 11가지 주의사항에는 '중학생 기준 하교 후 8-9시까지 공부' '평균 90점 이상을 목표로 해요'와 같은 학업 관련 규칙 외에 '편식하는 학생은 받지 않아요' 등의 문구도 있었다.

공부방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육과 학업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저녁 식사 등 끼니를 챙겨주기 때문이다. 현재는 모집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한닭쌤과 삐약이교실'을 운영하는 한 씨가 학생들에게 제공한 식단(사진=인스타그램 '한닭쌤과 삐약이교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학생들의 시험기간에 직접 요리해 삼시세끼를 챙겨주거나 주말에 공부방에 와 오랜 시간 자습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만들어주는 등 학생들의 식사를 정성스럽게 차려주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 그가 준비한 식단은 연어 초밥, 가리비찜, 데리야끼 치킨 등 음식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한 씨는 학생들에게 과외비는 물론 공부방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 식재료 비용 등을 받지 않고 모두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다만 간혹 구독자로부터 고등어, 낙지 등 식재료를 제공받기도 한다. 또 그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무료로 운영하는 공부방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는 이유를 개인 블로그에 밝히기도 했다.

한 씨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기도 하고 이제는 용기가 나서 글을 남겨본다"며 "대학 졸업할 무렵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한 살 차이의 오빠가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서 그는 자신이 하던 과외를 그만 두지 못하고 오빠의 취업 준비를 지원했다.

그러면서 오빠의 취업을 돕고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한 부채를 함께 갚느라 자신은 정작 취업 준비를 해보지 못하게 됐다며 '가난한 취준생을 보면 밥을 먹이고 싶은 이유'라고 전했다.

어려운 시기가 길어지던 중 그가 접한 것이 요리였다. 그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요리를 좋아하게 됐다"며 과거의 자신과 같은 사람에게 "그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인스타그램에 공부방 관련 게시물을 2021년부터 올려왔으며 현재 그가 운영하는 틱톡 계정은 구독자 62만 명, 유튜브 계정은 구독자 13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한 씨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들에게 정말 귀중한 경험과 추억이 될 것 같아요. 한닭쌤 유퀴즈에 나오셔야 할듯" "참된 교육인이십니다 정말 따뜻하고 멋집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a30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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