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 장군 숨결’이 여전히 숨 쉬는 곳

서울앤 2024. 3. 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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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을 주제로 한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이 큰 인기를 끌면서 종영됐다.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서는 1천 년 전 고려의 위대한 강감찬 장군의 숨결을 여전히 직접 느낄 수 있다.

관악구는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특히, 공원 한가운데 있는 동상은 귀주대첩을 지휘하는 장군의 위용을 느낄 수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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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낙성대공원

[서울&] [서울, 이곳]

관악구 낙성대공원에 있는 강감찬 장군 동상.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을 주제로 한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큰 인기를 끌면서 종영됐다.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서는 1천 년 전 고려의 위대한 강감찬 장군의 숨결을 여전히 직접 느낄 수 있다. 바로 강감찬의 도시, 서울 관악구다.

관악구는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큰 별이 떨어지고 강감찬 장군이 태어났다는 낙성대동, 장군 시호와 아명을 딴 인헌동과 은천동 등 장군과 연관된 동부터 높이 4.5m의 장군 동상과 장군을 기리기 위한 사당 안국사가 있는 낙성대공원이 있다.

특히, 공원 한가운데 있는 동상은 귀주대첩을 지휘하는 장군의 위용을 느낄 수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란군을 크게 이긴 귀주대첩은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과 함께 3대 대첩으로 꼽힌다.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는 역사문화축제도 해마다 관악구에서 열린다. 고려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 포럼, 장터 외에도 주민, 지역 상인, 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행사를 한다. 구의 대표 축제인 ‘강감찬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4·2025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낙성대공원과 별빛내린천에서 3일간 개최해 구민과 관광객을 합쳐 약 23만 명이 강감찬 축제를 찾아와 즐겼다.

구는 강감찬 생가터, 전통야외소극장, 낙성대공원, 서울시과학전시관 등 관악구의 명소를 이은 ‘강감찬 10리길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구에서 직접 발굴 육성한 마을관광 해설자가 동행해 주민들과 코스를 걸으며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 이야기, 숨은 명소 등을 소개해준다. 그 밖에도 서울대와 박종철센터를 돌아보는 ‘관악 민주주의 길’과 삼성산 성지를 중심으로 하는 힐링 산책길 ‘숨길, 쉼길, 순례길’을 운영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감찬 장군 축제를 알리는 강감찬 장군 추모 제향(안국사).

또한 관악구 전통야외소극장은 전통혼례, 전통놀이 및 예절교육 체험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내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낙성대공원의 품격 있는 나무의 자태와 아름다운 꽃과 더불어 흥겨운 풍물소리로 시작하는 전통혼례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관악구에서 역사, 문화, 자연경관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젠 맛집과 카페, 소품숍까지 있는 인기 명소 샤로수길로 가보자. 서울대입구역부터 낙성대역까지 길게 이어지는 샤로수길은 서울대 정문에 있는 상징물 모양 ‘샤’와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합해서 만든 이름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음식점과 술집 등 개성 있는 맛집들이 생기기 시작해 입소문을 타던 골목이 패러디되어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은 가로수길, 경리단길 못지않은 공간으로 상권 구성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큰 장점이다.

세련된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샤로수길만큼 뜨고 있는 전통시장도 관악에 있다. 낙성대 인근에 있는 인헌시장이다. 인헌시장의 인헌은 강감찬 장군의 시호에서 따온 것이다. 역사를 품은 인헌시장은 관악산 둘레길, 낙성대공원 등과 이어져 각종 생필품부터, 엠제트(MZ) 세대가 인증샷부터 찍고 본다는 추억의 샐러드빵, 갓 튀겨낸 탕수육 등 다양한 맛집이 즐비해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관악구는 지나가다 들를 곳이 아닌 ‘일부러 찾아올 만한 도시’다. 이번 봄에는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볼매’의 대표 주자 관악구로 더 많은 시민이 찾아오시길 기대해본다.

오순희 관악구 문화관광체육과 주무관

사진 관악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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