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표본’ 송강·여진구, ‘국민 여동생’ 김유정·박보영...다음은?

금빛나 MK스포츠 기자(shine917@mkculture.com) 2024. 3. 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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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은 있지만, 연예계에서는 변화가 끊임없이 요구되는 법. 특히 배우들에게 있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숙명과도 같은 과제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비친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달라진다. 배우 송강과 여진구, 그리고 김유정과 박보영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며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해가고 있다.

송강과 여진구는 각각의 작품을 통해 순정적인 이미지로 대중에게 첫 인상을 각인시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가운 캐릭터까지 소화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이 두 남자 배우의 변화는 그들이 단순히 하나의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연기 도전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우 송강과 여진구, 그리고 김유정과 박보영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며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해가고 있다. / 사진 = MK스포츠
송강은 과거 2017년의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극중 송강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소림과 규선과의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재능의 의미를 탐색하는 백진우 역할을 맡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송강이 연기한 백진우는 집안도 좋고 외아들인 깔끔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소유자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소림을 구박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나 이 구박은 사실 소림을 향한 오랜 짝사랑의 표현으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사진 = MK스포츠
드라마는 또한 백진우가 자신의 재능과 꿈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성장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프로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모색하던 중, 그는 예상치 못한 재능의 벽에 부딪히고, 자신의 한계와 마주하게 되고,이 과정에서 백진우는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여진구는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주목받으며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이후 ‘일지매’, ‘타짜’, ‘자명고’, ‘자이언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아역으로 활약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진구는 아역스타 출신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내 심장을 쏴라’, ‘서부전선’, ‘대립군’, ‘1987’ 등의 영화뿐만 아니라 ‘대박’,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다시 만난 세계’,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괴물’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사진 = MK스포츠
최근에는 하정우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하이재킹’이 오는 6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1971년 1월에 발생한 실제 사건,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화한 것으로, 공중 납치된 비행기를 승무원과 승객들이 함께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여진구는 ‘하이재킹’에서 비행기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아,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기장 ‘태인’ 역을 연기하는 하정우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신예 김성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그동안의 여진구가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그간 순수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보다 강렬하고 복잡한 감정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두 배우가 ‘순정남의 표본’을 보여주었다면, 김유정과 박보영은 ‘국민 여동생’을 넘어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유정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성인 배우로서의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보영 또한 그녀의 러블리한 이미지를 넘어선 파워풀한 연기 변신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처럼 두 여자 배우는 자신들만의 개성과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해가며 다음 세대를 향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을 받았던 김유정은 성인 배우로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2003년 CF 모델로 데뷔해 ‘일지매’, ‘동이’,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수의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김유정은 어느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SBS TV 드라마 ‘마이데몬’에서 도도희 역으로 열연을 펼친 그녀는 도도한 연기력과 매력을 발산하며 호평을 받았다.

사진 = MK스포츠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송강과의 케미는 특히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유정은 송강에 대해 “열정이 넘치고 에너지가 크게 느껴진다”며 현재 인상에 대해서는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이에 송강도 “저는 부족하지만 유정 씨가 워낙 완벽하기 때문에 커플의 비주얼적인 면을 채워주지 않나 싶다”라며 두 사람이 ‘비주얼 커플’로 불리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유정은 이제 한 작품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그녀의 다재다능한 연기력과 매력은 앞으로의 활동에서도 계속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영화계에는 많은 스타들이 있지만, 박보영처럼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이는 드물다.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이래, 박보영은 한계 없는 연기력과 눈부신 변신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2007년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는 폐비 윤씨의 아역으로 출연, 당찬 연기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08년,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을 통해 데뷔 이후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824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이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는 그녀를 단숨에 충무로의 신예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으며,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8개의 신인상을 휩쓸며 그녀의 재능을 전국에 알렸다.

사진 = MK스포츠
하지만, 그녀의 길은 항상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9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시기에 4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이 들이 그녀의 복귀를 의심했지만, 박보영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박보영의 노력과 재능은 2017년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과 2018년 영화 ‘너의 결혼식’을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그녀는 타이틀 롤을 맡아 대성공을 거두었고, ‘너의 결혼식’으로는 멜로영화의 흥행 불문율을 깨뜨리며 로맨스 장르의 새 역사를 썼다.

최근에는 2023년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 변신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재난 장르에 처음 도전한 박보영은 성숙해진 연기와 깊은 내면 연기로 관객을 압도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강인한 카리스마와 함께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단단하고 성숙한 배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처음으로 휴먼 드라마 장르에 발을 들인 박보영은 또 한 번 대중의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따뜻하면서도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감동적인 연기를 선사했다.

박보영의 이러한 연기 변신과 끊임없는 도전은 그녀를 단순히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산업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박보영의 연기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녀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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