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 IM 배포 눈앞, 마케팅 공들여 '매각' 사활

2024. 3. 14.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의 투자설명서(IM) 배포 시기가 임박했다.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은 매각 주관사 지위를 확보한 이후 2개월 동안 실수요자를 찾기 위한 마케팅에 공들였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BS와 씨티증권은 이달 말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에코비트의 투자안내서(티저레터)와 투자설명서(IM)를 동시에 배포한다.

UBS와 씨티증권은 지난 1월 말 주관사로 선정된 이후 티저레터에 준하는 자료를 들고 에코비트 마케팅에 적극 나선 만큼 매각 절차를 통합해 진행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BS·씨티, 2개월간 실수요자 물색
매각 불발 가능성 차단, ‘3조’ 몸값 설득 집중
글로벌 PE, IMM인베·어펄마 등 수요 체크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의 투자설명서(IM) 배포 시기가 임박했다.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은 매각 주관사 지위를 확보한 이후 2개월 동안 실수요자를 찾기 위한 마케팅에 공들였다. 에코비트는 태영그룹의 곳간을 채울 핵심 매물로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3조원대 달하는 몸값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BS와 씨티증권은 이달 말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에코비트의 투자안내서(티저레터)와 투자설명서(IM)를 동시에 배포한다. 일반적으로 주관사는 티저레터를 수령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물의 상세 정보를 담은 IM을 제공한다. UBS와 씨티증권은 지난 1월 말 주관사로 선정된 이후 티저레터에 준하는 자료를 들고 에코비트 마케팅에 적극 나선 만큼 매각 절차를 통합해 진행한다.

주관사는 매도자 측이 희망하는 에코비트 밸류 눈높이와 거래 완주의 중요성을 감안해 인수 의지가 있는 잠재후보자를 선별하는 작업에 공들였다. 태영그룹은 에코비트 매각이 불발될 경우 유동성 확충을 위한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

앞서 태영건설은 1월 11일 워크아웃(채권단 관리절차) 절차를 개시했으며 기간은 내달 11일까지다. 태영그룹 지주회사 TY홀딩스(티와이홀딩스)는 에코비트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태영건설을 지원한다고 채권단에 약속한 상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기간이 종료되기 이전에 에코비트 거래의 윤곽이 드러나야 한다. 주관사는 IM 배포와 예비입찰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가상데이터룸(VDR)도 일찌감치 개방해 상세 실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오픈 이후 본입찰과 가격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에코비트 측의 희망 기업가치는 3조원대다.

에코비트는 TY홀딩스와 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공동 주주로 두고 있다. 매각 측에서 물색한 잠재 인수 후보로는 과거 환경 기업 운영 경험이 있거나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PEF 운용사 등이다. IMM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맥쿼리자산운용, EQT파트너스 등이 언급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폐기물 소각 업체 EMK를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 업체 케펠그룹에 매각했다. 2017년 약 3900억원에 인수해 투자 5년 만에 7700억원에 처분하며 원금 대비 2배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광진수지 등 4개사를 인수해 에코비트와 시너지도 가능하다 .

환경 기업 바이아웃에 강점을 지닌 어펄매캐피탈은 현재 폐기물 매립 업체 제이엔텍 인수를 추진 중이다. 2016년에는 수처리 사업에 집중하던 코오롱워터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해 6개 폐기물 업체를 볼트온한 이후 종합환경기업 EMC를 선보였다. 2020년 EMC를 SK에코플랜트에 매각하며 원금 대비 약 20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맥쿼리자산운용은 폐기물 매립과 소각에 주력하는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IS동서·E&F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등 국내에서 환경 사업 경험을 축적했다. EQT파트너스는 국내에서 관련 기업 운영 경험은 없지만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가지며 한국 내 투자 보폭을 넓히는 기조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에코비트의 전략적투자자(SI)로 친환경 사업을 펼치는 SK에코플랜트, IS동서 등도 언급된다. 다만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수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에코비트 사업부와 중첩 문제가 있으며 시장 과점 이슈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타인자본 의존도가 높고 현금흐름도 원활하지 않아 투자 재원도 빈약하다.

시장 관계자는 "에코비트의 사업 분야가 다양하고 조 단위 몸값의 감당 여부 등을 고려하면 국내 SI보다는 글로벌 PE 위주로 투자 관심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ar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