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유자가 교통사고” 애플워치가 911 전화, 운전자 살렸다

김가연 기자 2024. 3. 14. 14: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애플워치가 교통사고를 당한 운전자 대신 911에 신고해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미국 CBS, WJHG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위스콘신주 라신 카운티 911 교환센터에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

교환원이 전화를 받자 사람 목소리가 아닌 기계음성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사람이 직접 건 신고전화가 아니라 애플워치가 교통사고 발생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911 교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음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애플워치가 보낸 메시지에는 “이 애플워치 소유자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고, 시계 알림에 응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방 당국은 애플워치가 자동으로 전송한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소방 및 구조 책임자인 로날드 몰나는 “신고 접수 몇 분 내에 현장에 도착했다”며 “현장에서 심각한 손상을 입은 트럭을 발견했다. 운전석은 비어있는 상태로 에어백이 터져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급대원들은 운전자가 스스로 차량에서 내린 것으로 판단, 사고 지점 인근에서 10대 운전자를 발견했다. 구급대는 응급처치한 뒤 운전자를 마운트 플레즌트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운전자의 부상정도는 심각하지 않았다. 당국은 “운전자가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몰나는 6개월 전에도 애플워치를 통해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고들은 모두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에 일어났다”며 “애플워치가 아니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