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결혼정보 '2024년 결혼진행 리포트' 공개

권태혁 기자 2024. 3. 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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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결혼정보가 발표한 '2024년 결혼진행 리포트' 이미지./사진제공=가연결혼정보

가연결혼정보는 최근 기혼자 1000명(결혼 1~5년 차)을 대상으로 결혼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인 '2024년 결혼진행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는 △상견례 △웨딩홀 △혼수 △신혼집 △답례품 △신혼여행 등 크게 6개 부문으로 나눠 정리했다. 단, 지난달 '2024년 결혼비용 리포트'에서 다룬 금전적인 부문은 제외했다.

결혼 전 정식 상견례를 한 시기는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49.5%) △결혼 날짜를 잡은 후(35.6%) △신혼집까지 마련한 후(7.4%)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6.3%) 등으로 나타났다.

상견례 시 식사 부담 비율은 △예비신랑 측에서 부담(47.1%) △양가 절반씩 부담(32.8%) △기타(7.3%) △예비신부 측에서 부담(7.1%) △더 여유 있는 사람 측에서 부담(5.7%) 순이다. 기타 응답은 양가 집안이 아닌 예비 신랑신부 측 결혼 비용에서 공동 부담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웨딩홀의 경우 '실내 전문 예식장'(69.7%)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호텔 예식장(16.2%) △성당·교회 등 종교적 공간(3.6%) △야외 전문 예식장(3.5%) △국가 지원 공공 예식장(1.6%) △전통 혼례 예식장(0.9%)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4.5%) 항목은 직장 및 학교에서 지원해 준 장소와 개인 카페, 예식을 진행하지 않음 등이 포함됐다.

결혼을 위해 마련한 혼수 용품 중 가장 중요도가 높은 것은 남녀 불문 '침대'(36.5%)였다. △세탁기·건조기(18.6%) △냉장고·김치냉장고(15.2%) △TV(13.7%) △가전가구보다 인테리어에 더 중점을 뒀다(8.7%) △에어컨(2.8%) 등도 유의미한 선택을 받았다.

신혼집 유형은 아파트가 74.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빌라(16.7%) △오피스텔(5.4%) △주택(2.5%) △기타(0.8%)였고, 관사와 사택, 행복주택, 임대주택 등이 기타 유형에 포함됐다.

거주 방식은 전세(45.5%)가 절반 가량이었다. △자가(35.4%) △월세(8.3%) △반전세(4.3%) △부모님 댁에서 함께 거주(1.4%) △기타(5.1%)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전세 비중은 54.5%로 평균보다 높고, 자가 비중은 24.8%로 평균보다 낮았다.

결혼식 후 선물하는 답례품은 간식 종류가 많았다. △쿠키·과자(22.7%) △떡(13.5%) △와인(13.1%) △깨소금 등 조미료(7.7%) △핸드워시(4.2%) △병커피(2.1%) △방향제(1.3%) 순으로 이어졌다. 기타는 35.4%를 차지했다. 홍삼 종류의 건강식품과 과일, 답례금을 하거나 별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신혼여행 장소로 가장 많이 다녀온 곳은 제주도(23.5%)였다. 이외에도 △동남아시아(18.8%) △유럽(17.2%) △미국(13.1%) △국내 기타 지역(11.4%) △해외 기타 지역(10.6%) △기타(5.4%) 등이 신혼부부의 선택을 받았다. 국내(34.9%)보다 해외(59.9%)를 다녀왔다는 부부가 더 많았으며, 코로나 시국이 겹쳐 다녀오지 못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전은선 커플매니저는 "예나 지금이나 결혼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함이나 예단·예물을 생략하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 공을 들이거나, 신혼집에 보태는 식으로 문화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비용 부담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각자의 가치관을 우선순위로 두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시작부터 끝까지 단계별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예식 자체도 생략하고 필요한 것만 진행하는 이들도 왕왕 찾아볼 수 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 정의할 수는 없다. 당사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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