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하면 ‘사망 위험’ 낮아진다

임태균 기자 2024. 3.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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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를 치료하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ADHD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한 이들은 치료하지 않은 이들보다 진단 후 2년 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이 21%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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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환자 14만8578명 의료기록 조사·분석
“충동적 행동과 결정 억제해 치명적 사건·사고 위험 줄여”
게티이미지뱅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를 치료하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창 정(Chang Zheng)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역학·생물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7∼2018년 ADHD 진단을 받은 14만8578명의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AMA’에 최근 게재됐다.

ADHD는 주의산만‧과잉행동‧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요인이나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와 전두엽 발달 같은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ADHD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며, 학령기 모든 기간은 물론 성인기까지 가정‧학교‧사회생활‧직업생활 등 여러 기능에 지장을 초래한다. 최근 20대 성인 유병률이 약 7.7%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대상자 14만8578명을 ADHD 진단 후 2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ADHD 진단 때 평균 연령은 17.4세였으며, 이들 중 56.7%는 진단 후 3개월 안에 ADHD 치료제 복용을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ADHD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한 이들은 치료하지 않은 이들보다 진단 후 2년 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이 21%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외인사에 따른 사망 위험은 25% 낮았으며, 여성의 경우 치료를 받은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자연사 위험이 36% 낮았다.

외인사는 고의가 아닌 상해‧자살‧불의의 중독(accidental poisoning) 등으로 인한 사망을 말하며, 자연사는 외부 원인이 아닌 병으로 죽거나 신체 내부 원인에 따른 사망을 뜻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치료제가 ADHD의 핵심 증상을 완화해 충동적 행동과 결정을 억제함으로써 치명적 사건·사고 발생 위험을 줄여주었기 때문”이라며 “ADHD는 여전히 미진단율과 미치료율이 높은 질환으로, 특히 성인 환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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