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t 폐기물 활용 재생연료 생산…도시유전, 하반기 정읍 공장 본격 가동

2024. 3.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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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전은 올해 8월부터 전라북도 정읍시에 7000t 규모(연간 기준)의 폐기물을 활용해 재생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도시유전과 우리기술이 합작해 설립할 정읍 공장에는 '폐기물 비연소 저온분해 유화기술'이 적용된다.

폐기물 비연소 저온분해 유화 기술은 도시유전이 30여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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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방식으로 폐기물 처리하는 기술 도입
도시유전 정읍공장 조감도. [도시유전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도시유전은 올해 8월부터 전라북도 정읍시에 7000t 규모(연간 기준)의 폐기물을 활용해 재생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정읍 공장에 투입될 7000t의 폐기물 중 약 70%인 4900t(490만ℓ)은 재생원료 및 재생연료와 같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돼 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도시유전과 우리기술이 합작해 설립할 정읍 공장에는 ‘폐기물 비연소 저온분해 유화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폐기물을 고온 연소 방식이 아닌 저온 방식으로 분해하는 것이다. 폐기물 비연소 저온분해 유화 기술은 도시유전이 30여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기술이다. 2021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기도 했다.

기존에 사용됐던 고온 열분해 유화 기술은 400℃ 이상 고온을 가해 쓰레기를 태워서 기름을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이 배출돼 또 다른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와 달리 비연소 저온분해 처리방식은 저온(300℃) 미만에서 처리하는 만큼 탄소와 공해물질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도시유전은 설명했다.

도시유전 관계자는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기술에 대해 해외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도시유전 기술력에 대해 영국, 판린드는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에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온의 열분해 방식으로 1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경우 약 2.7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며 “비연소 저온분해 방식으로 할 경우 탄소배출 저감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읍 공장은 선별 처리하지 않은 종량제 봉투와 혼합 폐기물을 전량 투입해도 투입된 폐기물 중 오직 비닐과 플라스틱 성분만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이를 통해 고품질 정제연료유 및 초경질유 생산이 가능하다. 도시유전은 지난해 해당 기술을 핀란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동 일부 국가에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기후와 환경 회복력을 갖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이면서 유력한 수단”이라며 “이런 기술을 우리나라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유전은 정흥제 박사가 1990년대 설립한 국토생명과학연구소가 모태이다. 정 박사는 중질유를 경질유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환경공학자이다. 정영훈 현 대표는 2006년 회사에 합류해 2015년 도시유전을 설립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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