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좌절은 없다 '김수맨' 김수현

황소영 기자 2024. 3. 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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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수현
배우 김수현이 7년 만에 유재석과 재회했다. 14년 전 KBS 2TV '해피투게더', 7년 전 MBC '무한도전'에 이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7년 주기설을 증명했다. 'I' 성향을 이겨내고 불굴의 아이콘 '김수맨'으로 활약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235회는 '마이 데스티니' 특집으로 꾸려졌다. 모습을 드러낸 김수현은 극 중 캐릭터가 아닌 본체 모습을 꺼낼 생각에 부담돼 잠을 못 잤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극도의 'I' 성향을 나타냈던 김수현을 본 어머니가 걱정스러워 연기학원을 제안했고 공연에 선 후 본격적인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PD님이 헤어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해 우연한 기회로 데뷔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수현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그런데 목표인 해당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4수를 했다는 이야기가 언급됐다. 4수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5수도 했을 것이란 설명. "그땐 그 타이틀이 너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야 뭐가 될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지칠 법도 하지만 지치지 않았다. 목표를 향해 전진할 뿐이었다. 김수현의 이야기에 MC 유재석은 "별명 '김수맨'이 딱"이라고 했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 것 같은 불굴의 아이콘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첫 주연작인 '정글피쉬'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펑펑 울었던 사연을 떠올린 김수현은 자기 객관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2012년 '해를 품은 달' 영화 '도둑들' 2013년 '별에서 온 그대'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한류 스타가 됐다. 전세기를 타고 중국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의 인지도를 자랑했다.

2015년 KBS 2TV '프로듀사'로 'KBS 최연소 연기대상'을 꿰찼다. 당시 김수현의 나이는 27세. "그때 당시 하나도 즐기지 못했다"라고 밝힌 그는 "이런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는 건 좋은데 이렇게 되면 내 본체는 필요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숨어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했던 것 같다. 여유는 점점 없어졌고 빈틈을 채우기 위해 더 잘해야 했다. 아무도 안 미는데 등 떠밀리는 느낌으로 지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김수현은 30대에 입대했다. 군대란 공간에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한층 더 강해졌던 것. 군대를 계기로 "본체와 캐릭터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고민들이 많이 사라졌고 좀 더 건강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연기를 즐기고 있었다. '눈물의 여왕'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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