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틱톡, AI, 테일러스위프까지, 美 대선의 연결고리들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KBS 2024. 3. 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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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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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 금지법 미 하원 상임위 통과
-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대한 견제 심해져
- 바이든 대통령, 틱톡 금지법에 즉각 서명을 하겠다며 찬성입장 밝혀
- 미국은 자국의 플랫폼 대신 틱톡이 약진하면서 위기감 느껴
- 트럼프는 기존 틱톡 금지 입장을 찬성 쪽으로 바꿔
- 메타의 매출에 중국기업 차지하는 비중 커져
- AI 등 최신 기술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도 강해져
- 중국의 AI기술도 상당수준으로 올라와
- 페이크 동영상, 오디오, 사진 등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올라
- 테일러 스위프트 등 인플루언서의 대선에서의 행보에 관심 모아져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13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틱톡 쓰시나요? 미국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젊은이들이 이른바 틱톡 챌린지라고 해서 유행하는 춤, 유행하는 챌린지, 이런 거를 막 이렇게 유행처럼 하나하나 또 찍어서 올리는 것들 재미있게 돌려보는 문화가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미국이 계속해서 틱톡 금지법을 꺼내들고 있습니다. 아예 이걸 운영하는 회사에게 매각하라, 이렇게 또 압박을 넣기도 하고요. 이게 사실은 중국을 견제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하는 건데요. 그런데 또 반대로 중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도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미중 갈등과 이 기업들 간의 역학관계 같이 한번 따져보시죠. 그리고 이게 또 11월 대선하고 또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서울경제신문 송일라 기자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송 기자는 틱톡 쓰세요?

◆송이라> 저는 틱톡은 안 하고 닐스랑 쇼츠를 조금.

◇이대호> 틱톡은 조금 더 연령대가 낮은.

◆송이라> 네, 저희 딸이 하더라고요.

◇이대호> 10대, 20대들이 많이 하는.

◆송이라> 네, 챌린지로 춤을 그렇게 추더라고요. 그래서 밤에 운동하러 나가보면 그 운동장에서 양재천이나 이런 거기서 이렇게 세워놓고 춤추시는 분들 요새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대호> 그거 찍어서 올리려고.

◆송이라> 네, 찍어서.

◇이대호> 그런데 그런 걸 왜 하나 싶은데 생각해 보면 우리 어릴 적에 어떤 온라인 카페나 이런 데 재미있는 글을 옮겨서 적었던 거랑 똑같은 거죠.

◆송이라> 엄마랑 딸도 많이 춰요. 엄마랑 아들도 많이 추고.

◇이대호> 그게 영상으로 된 시대.

◆송이라> 한번 하시죠.

◇이대호> 틱톡 금지법이라는 건 어떤 내용입니까.

◆송이라> 틱톡 금지법이 미국에서 발의가 됐는데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이죠. 미국 하원에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17명이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165일 안에 매각하도록 하는 이른바 틱톡 강제 매각법을 초당적으로 발의를 한 겁니다. 그래서 이어서 7일에도 이 만장일치로 하원 상임위를 지금 통과를 했고요. 오늘 밤이죠. 하원 본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틱톡의 모회사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앱스토어 내에서 틱톡의 판매를 불법으로 하겠다는 건데요. 즉, 미국 안에서는 틱톡 너네 영업할 수 없어라고 하는 게 내용의 골자고요. 이번 법안 발의는 미국 주 정부 차원에서 틱톡의 금지 움직임이 일어난 지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거고요. 오늘 밤 결과를 좀 지켜보셔야 될 것 같아요. 표결에 붙여질 예정입니다.

◇이대호> 많이 유행을 하니까 그냥 쓰지 마. 아니면 중국 기업이니까 이거 미국 땅에서 너무 많이 영업을 하는 것 같아. 그러니까 매각해. 어떻게 보면은 이런 강제법이 있어라고 할 수도 있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송이라> 복잡한 미국 정부의 속내가 있는 것 같아요. 이 틱톡의 모회사가 바이트댄스라는 그룹인데.

◇이대호> 바이트댄스.

◆송이라> 중국 회사예요. 그래서 미국의 10대, 20대 이 젊은 층 사이에서 틱톡이 엄청난 영향력을 지금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정부가 이렇게 나서는 건데. 작년 2분기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가 틱톡이었어요. 무려 12분기 연속 1위 기록이었고요. 1억 7000만 명 이상의 지금 미국인들이 본인의 일상생활은 물론 미국 곳곳을 촬영해서 올리는 게 정부 입장에서는 이게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지 않나.

◇이대호> 미국 사람 절반 이상이 쓴다는데요.

◆송이라> 그렇죠. 게다가 중국 법은 법이 요구를 하면은 공산당이 요구를 하면 미국 틱톡 이용자의 데이터가 통째로 중국 정부에 다 흘러갈 수 있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이게 국가 안보에 굉장히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입니다. 실제로 많은 미국인들이 지금도 틱톡을 통해서 미국의 중요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믿고 있대요. 그래서 한 국회의원은 틱톡은 미국인들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지 않겠다고 했고 또 미국 언론을 염탐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틱톡은 중국이 미국을 감시하기 위한 공산당의 무기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미국인의 틱톡 사용을 막을 수 없다면, 틱톡과 중국의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게 지금 해당 법안의 목표고요. 한편 미국 내 주 정부. 일부 주 정부에서도 틱톡 앱에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법안이 좀 다양하게 추진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미국과 영국, 캐나다나 유럽연합 등은 정부 기기에서는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틱톡이라는 앱이 하나의 무기화가 될 수 있다. 정보를 빼나갈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은 그냥 견제하기 위해서 만든 프레임 같기도 하고. 진실은 모르겠습니다만. 틱톡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송이라> 틱톡은 당연히 반발을 하고 나섰죠. 해당 법안이 통과가 되자 즉각적으로 성명을 냈고요. 이 법안은 아무리 숨기려고 노력해도 틱톡을 미국에서 완전히 금지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 그런 내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1억 70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사용자와 미국 수정헌법 1조에 따른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행위다,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기업 수백만 곳에 피해를 주고 수많은 창작자의 생계를 위협을 하고 있으며 또 예술가들의 관객을 거부하는 행위라고도 비난을 했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틱톡이 법안이 통과된 7일 오전부터 그 틱톡 앱 내에 사용자들한테 틱톡 셧다운을 막아주세요라는 알림을 띄었어요. 그런데 이 알림에 그 해당 법안을 찬성했던 국회의원의 사무실에 직통 전화번호를 삽입을 한 거예요.

◇이대호> 전화를 직접 해서 압박해 달라.

◆송이라> 그래서 그 의원 사무실에 10대들의 전화가 폭주를 해서 업무를 볼 수 없는 정도였다고.

◇이대호> 그럼 우리 틱톡 못 쓰게 되면 어떡해 막 이러면서요.

◆송이라> 네.

◇이대호> 복잡하네요. 그런데 이게 그냥 단순히 앱을 사용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대선하고도 연관성이 있어요.

◆송이라> 네, 아무래도 정말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앱이다 보니 또 젊은 층들의 표가 잡혀 있는 앱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을 텐데요. 당연히 표심이랑 연결될 게 뻔하잖아요. 사실 정치권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벌써부터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해당 법안을 두고 기존의 입장을 바꿨어요. 래 그러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틱톡 강제 매각법이 하원 본회의까지 오늘 통과를 하게 되면 상원을 거쳐서 대통령이 서명하는 절차를 거쳐서 발효가 되는데. 먼저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서명을 하겠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제 앞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분의 재임 시절 틱톡 매각 명령을 내렸던 거를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에 이걸 중단을 시켰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친 틱톡이었단 말이죠. 그런데 지난달까지만 해도 틱톡에 본인의 홍보 영상도 올리고 막 그랬는데, 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이 틱톡 사용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가 완전히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본인은 찬성하겠다고 했어요.

◇이대호> 왜 입장을 왜 바꾼 거예요?

◆송이라> 틱톡이 그동안 해왔던 이 결정들이 집권 대통령으로서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았던 거죠.

◇이대호> 자기도 틱톡에 올리고 그러다가.

◆송이라> 그러니까, 그 사이에 미중 갈등이 더 반대 추세도 그렇고 더 나빠지기도 했고. 그러니까 지금 말했던 것처럼 틱톡이 틱톡 이 법안을 발의했던 의원들한테 직접 전화할 수 있는 그 좌표를 찍은 게 이 심기를 건드렸던 것 같아요. 그 이렇게 반대 여론을 틱톡이 직접 조성을 하는 거를 보면서 오히려 미국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게 아니냐, 틱톡의 힘이 그만큼 커질 수 있는 게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또 중국이 틱톡을 통해서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게 되면 이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한 거라고 또 볼 수도 있는데요. 분명한 건 사실 미국으로서는 그동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자국 기업이 만든 서비스가 독점하던 이 SNS 플랫폼 시장에 일부 이렇게 중국 기업이 약진을 하면서 이러나저러나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대호>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게 틱톡이 미국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정보를 빼나가고 있다 이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이거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도록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또 최근에 보니까 입장이 또 달라졌더라고요.

◆송이라>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입장 기존 입장을 완전히 180도 바꾸는 이 발언을 했는데요. 그가 지난 8일에 자신이 만든 SNS에 트루스 소셜이라는 SNS가 있어요. 거의 쓰지 않는.

◇이대호> 본인이 직접 만들었죠.

◆송이라> 네, 본인이 직접 만들었는데 틱톡 매각법이 통과가 되면 페이스북과 얼간이 저커버그의 사업이 2배로 성장할 거다.

◇이대호> 메타의 저커버그를 좀 싫어하는 거죠.

◆송이라> 너무 싫어해요. 지난 선거에서 사기를 친 페이스북이 더 잘 되길 원치 않는다라는 글을 또 올렸어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도에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해야 된다면서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릴 정도로 말씀하셨던 것처럼 틱톡에 반대했던 인물이었거든요. 그랬던 분이 이런 얘기를 하고 나선 거는 메타 때문인데 메타가 2021년 1월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났던 폭동 당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임의로 삭제를 했고요.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도 정지를 시켰어요.

◇이대호> 맞아요, 맞아요.

◆송이라> 그러면서 자신이 그 때문에 재선을 못했다고 믿고 있대요. 그래서 틱톡을 막으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좋은 일 하는 거다. 그러면서 나는 오히려 틱톡에 찬성한다.

◇이대호> 의회 폭력 선동 사건 때문에.

◆송이라> 네, 맞아요.

◇이대호> 얼마 전에 재판도 받고 막 이랬었는데 거기에 메타가 당시에는 그 글을 지우고 계정도 삭제했다.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저커버그는 싫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한다라는 거죠.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결국은 자기의 입장 유불리 입장에 따라서 다 이게 달라지는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복잡한.

◇이대호> 정책을 뒤집기도 하는 거고요.

◆송이라> 맞아요. 이해관계에 따라서 본인의 생각을 바꾸는 게 정치인들이 아닐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선거 자금이 굉장히 모자란 상황인데 공화당의 거물 후원자인 제프 야스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 사람과의 관계를 의식해서 틱톡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이분이 틱톡 모 회사인 바이트댄스에 40조 원을 넘게 투자를 한 인물이래요. 그래서 결국에는 이 대선을 둘러싼 수많은 정치, 사회, 경제적인 어떤 역학관계에 따라서 대선 후보자들의 입장도 바뀌고 있다는 거죠. 다른 말로 하면 그만큼 틱톡이라는 서비스가 가진 영향력이 크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 틱톡금지법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커요.

◆송이라> 맞아요. 이번 법안에는 틱톡뿐만이 아니고 미국 대통령에게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앱을 지정하고 즉각적으로 그거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런 내용도 포함이 됐거든요. 또 적국의 기업이 통제하는 앱을 금지한다는 약간 애매한 그 조항도 있어요. 그래서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서 해당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에 어떤 비즈니스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또 산업계도 주목을 하고 있는 건데요. 보면 틱톡뿐만이 아니고 지금 미국에서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테무나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이런 기업들이.

◇이대호> 장난 아니죠, 지금.

◆송이라> 진짜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가 중국 쇼핑 기업들의 공세가 적잖은 위협이 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이거는 마찬가지고요. 실제 지난해 그 통계를 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쇼핑몰 앱이 테무였어요. 그리고 2위가 쉬인. 쉬인은 우리나라는 약간 아직 어색한데 미국에서는 정말 젊은 여성들이.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많이 이용하는 앱이거든요. 그리고 4위가 알리익스프레스일 정도로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서운 상황인데요. 특히 쉬인은 미국에서 저가 공세를 앞세워서 불과 2~3년 만에 그 아마존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지금 성장을 했는데요. 문제는 이 전자상거래 업체인 만큼 틱톡보다도 어찌 보면 훨씬 더 구체적인 개인정보 본인의 신체사이즈나 뭐 이런 정보를 다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법안의 영향권에서 이런 기업들도 좀 자유로울 수는 없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진짜 신체사이즈를 수집한다라고 해서 미국의 국가안보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이 역시 미중 간의 갈등에서 나타나는 중국 기업 견제,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또 반대로 실질적으로 어떤 정보에서의 어떤 위협이 나타날 수도 있는 거고.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틱톡은 그냥 상징적인 존재인 거고 틱톡으로 끝날 수가 없는 거네요.

◆송이라> 맞아요. 그러니까 이 법이 통과가 되면 틱톡은 어쨌든 165일 안에 미국 사업부를 매각을 해야 되고요. 이미 지금 여러 곳에서 오퍼가 가고 있대요.

◇이대호> 틱톡을 사려는 업체들은 많겠죠?

◆송이라> 많죠. 그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니까. 실제 미국 게임 제작사인 액티비전이라는 회사도 이미 바이트댄스 측에 수천억 달러의 인수가를 제안한 걸로 전해지고 있고요. 다만 이 법이 의회의 문턱을 넘더라도 실제 법제화에 이르기까지는 좀 진통이 예상되고 있어요. 왜냐면 이 논쟁이 법원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니까 일례로 미국의 한나의 주인 그 몬타나 주가 지난해 5월달에 틱톡 사용을 그 주에서 전면 금지하는 법을 통과를 시켰는데 같은 해 12월에 이 몬테나주 법원이 이 금지 조치는 사용자와 기업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 이런 이유로 효력을 중단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틱톡의 운영 제한이 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의 헌법 1호, 수정 헌법 1호와 상충이 될 수 있어서 실제 어떻게 이 논의가 진행되는지는 좀 지켜보셔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렇게 견제를 받는다 하면 미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서는 되게 좋을 것 같은데, 내수를 지킬 수 있으니까. 그런데 또 반대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게 좀 속내가 복잡할 것 같은데요.

◆송이라> 그렇죠. 그러니까 실제 물리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더라도 중국인들을 통한 수익 매출을 끌어들이고 있는 미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겉과 속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대호> 오히려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게 돈을 받고 어떤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 입장에서.

◆송이라> 맞아요. 예를 들어서 한참 지금 틱톡이 뜨면서 메타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있잖아요. 인스타그램이 이거를 모방한 숏폼 비디오, 릴스라는 이 서비스를 출시를 했는데 그 결과 지금 오히려 틱톡보다 릴스가 훨씬 더 인기가 많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짧은 영상을 릴스라고 하죠, 인스타그램에서.

◆송이라> 네, 맞아요. 그런데 이런 메타의 매출에서 중국 기반의 광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어요.

◇이대호> 인스타그램에.

◆송이라> 그러니까 이게. 맞아요.

◇이대호> 중국의 광고주들이 막 돈을 쓰고 있다.

◆송이라>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2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예요. 그러니까 막말로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기업들이 메타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전 세계의 정말 수억 명의 소비자층에게 접근을 할 수 있고 또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에서 직접적으로 사업을 하지 못하는 실리콘 기업인, 실리콘밸리 기업인 메타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중국 자금을 본인들의 수익화로 쓸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게 둘 간의 어떤 핏은 맞는데 이게 정부에서는 또 이걸 싫어하고 또 얘를 매각하면 어떡하지. 약간 이런 속내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이게 참 역학관계가 다 얽히고설켜 있네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이게 뭐 메타뿐만도 아닐 거고요.

◆송이라> 맞아요. 뉴욕타임즈나 디 인포메이션 같은 미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인 테무가 구글 내에 광고 지출 기업 상위 5위 안에 든대요. 테무는 지난해 구글에 전 세계적으로 약 140만 개의 광고를 게재를 했고요. 메타에는 최소 2만 6000개의 광고를 게재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이대호> 지금 뭐 유튜브고 어디고 지금 테무 광고 장난 아니잖아요.

◆송이라> 저 아직 안 깔았거든요. 곧 깔 것 같아요.

◇이대호> 열면 계속...

◆송이라> 곧 깔 것 같아요. 유통 기업뿐만이 아니고요. 릴숏이나 드라마 박스 같은 중국의 드라마 제작사들도 자국의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콘텐츠를 수출하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에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타나 구글의 경영진은 사실 이 회사들은 광고로 먹고 사는 회사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놓고 아시아 광고주를 광고 수익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강조를 하고 있고요. 제아무리 중국 정부가 틀어막고 있더라도 중국의 인터넷 산업은 국제화될 수밖에 없고 미국 기업들은 이들을 잡아야 되는 분위기고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이대호> 그러니까 메타와 구글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광고를 많이 주는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너무 고마운 존재인데.

◆송이라> 주님이잖아요, 광고주님.

◇이대호> 광고주님. 그런데 미국 정부가 그걸 통제하려고 하니 우리 수입 떨어지겠는데.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걱정하는 거고요. 그런데 이런 발언과 달리 계속해서 이거는 어찌 됐든 간에 큰 틀에서는 미중 간의 패권 싸움이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은 또 계속 갈 것 같고요. 또 이런 데이터 또 정보와 앱 문제가 아니라 테크니컬, 기술 유출 문제까지도 이게 더 강하게 죄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오히려 그 사이즈는 이게 훨씬 더 클 것 같은데.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으려는 이 미국 정부의 제재는 점점 더 그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를 했는데요. 중국 기업이 미국 반도체 기업의 지원을 받으려면 별도의 라이센스를 취득을 하도록 했고요. 최근에는 AI가 중국의 군사 분야에 활용될 걸 우려해서 이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 칩 관련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도 제한하기 위한 어떤 그런 추가 조치도 내놨습니다. 여기에 피해를 본 대표적인 기업이 엔비디아거든요. 그래서 엔비디아가 2002년 첫 이 제재로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막히면서 새로운 제재, 그 기준에 맞춘 저사양 칩을 내놨었어요. 그런데 이 두 개의 칩이 800H800인데 이 두 칩이 AI 훈련이나 운용에 사용하는 데는 충분할 만큼의 컴퓨팅 파워는 갖고 있지만 속도가 좀 떨어져요, 최첨단 칩보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그 제재 범위를 저사양 칩으로까지 확대를 한 거예요. 그래서 새로 개발한 칩의 수출길도 막혔고요. 그나마 중국 시장 비중이 작았던 AMD 같은 회사도 최근 중국 고객에게 이 AI 칩을 판매하려고 미 상무부에 수출 승인을 요청을 했는데 그것도 지금 거절된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어찌 됐든 간에 반도체 업체, 기술업체들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전 세계에 팔아야 되고 중국이 큰손 고객인데 최첨단 반도체를 못 팔게 하니. 그러면 중국용으로 약간 사양을 좀 낮춰서.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이거는 첨단은 아니고요. 한 2년 전 수준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로 좀 중국에 팔게요라고 내놨는데 또 그것마저도 정부에서 또 뭐라고 하고 있는 거고요. 미국 정부는 그러면 그렇게 사양이 낮은 칩이 중국으로 간다 하더라도 그걸 이용한 중국의 어떤 성장, 이런 게 지금 계속해서 걱정이 되는가 보네요.

◆송이라> 그렇죠. 걱정이 되는 거죠. 아직 막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래서 엔비디아 같은 경우는 지난달 실적 발표를 할 때 정부의 제재로 지금 중국 사업이 더 어려워질 거다. 이렇게 아예 전망을 했고요. 실제 수출 규정이 강화된 이후에 데이터센터 관련 중국 매출이 감소해서 그전까지는 이게 매출에서 20% 정도가 중국 쪽에서 나왔는데 이게 올해는 한 자릿수, 한 자릿대로 줄어들 거다라고 내다봤고요. 이런 제재를 피하고 싶으니까 이전보다 더 낮은 중국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과연 이게. 중국에서 그렇다고 정말 10년 전 거를 판다고 그거를 또 사겠냐고요. 그러니까 그들의 니즈에 맞추면서도 정부의 입맛에도 그 규제도 통과할 수 있는 칩을 지금 개발을 하겠다는 건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죠.

◇이대호> 일단 계속 압박을 하는 측은 미국이고 압박을 받는 측은 중국 쪽인데. 중국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거 아니에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뭔가 또 반격할 수 있는 카드가 있을까요?

◆송이라> 맞아요. 일단 중국은 뭐니 뭐니 해도 핵심 경쟁력이 역시 가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최근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중국의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 가격을 최대 55% 인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해에도 최저 15%에서 50%가량 가격 인하를 한 바가 있는데요.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이 뭐라 그랬냐면 이번 결정은 AI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 내 AI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거다. 이렇게 해석을 했어요. 그리고 실제 AI는, 실제 중국은 정부가 지금 먼저 나서서 AI 산업 육성을 굉장히 강조를 하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무슨 AI 플러스 행동, 이런 단어를 쓰면서 본인들이 정부 주도로 미국과 유사한 AI 투자 모델을 채택하고 중국의 대기업과 핵심 연구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는 등 국가 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어요. 그래서 중국 정부가 2010년대 인터넷을 산업 전 영역으로 확장하는 인터넷 플러스라는 개념을 처음 내세운 적이 있는데 이 AI 플러스 행동이라는 개념 자체를 공식화한 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동시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금속인 갈륨이나 게르마늄 같은 미국 수출도 지금 규제를 하고 나섰고요. 자국 내 반도체 개발을 위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서로 견제하는 거죠.

◇이대호> 그러네요. 그리고 또 중국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또 나름 계속해서 발전을 또 해나가야 되고 그 핵심 기술이 이제는 첨단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기술에 또 거기에 있는 거고요. 중국도 지금 국가적으로 많이 지원을 해서 인공지능 기술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했는데 그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될까요?

◆송이라> 미국처럼 떠들썩하게 오픈 AI 막 이렇게 보도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상당한 수준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AI 4대 석학 중에 한 명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이라는 교수가 계시거든요. 스탠버드대 교수인데 이분 인터뷰할 기회가 있어서 직접 여쭤봤었는데 이분이 구글의 AI 조직을 세팅했던 분이고 중국 기업인 바이두에서 머신러닝이나 이 자율주행차 개발 같은 AI 기술을 주도했던 중국계 미국인이에요.

◇이대호> 중국계 미국인.

◆송이라> 네, 그러니까 양쪽의 입장을 좀 잘 이해를 하시는 분인데 이분이 중국 내 AI 기술 연구가 지금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그 수준도 상당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실제 또 최근에 중국 알리바바 그룹 내 연구소에서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를 해 갖고 좀 업계에서 좀 반향을 일으켰었거든요.

◇이대호> 알리바바요?

◆송이라> 네, 이게 사진 한 장만 있으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사진 속 인물을 살아 움직이게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모델이에요.

◇이대호> 막 입모양 움직이게 하고.

◆송이라> 네, 그러니까 연설이나 노래 같은 오디오를 입력해서 진짜 같은 인물의 동영상 생성이 가능한 건데 이게 250시간 이상 다양한 다국어 영상으로 학습한 모델이라고 하는데 성능이 상당해서 좀 놀라웠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이대호 사진 한 장으로, 송이라 기자 사진 한 장으로 여기다 옆에 텍스트를 넣으면 그 글자에 맞춰서 그게 어느 나라 언어든 간에 거기에서 맞춰서 입모양 움직이고 그 동영상처럼 실제로 움직인다는 거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예전에도 사실 이런 모델들은 있었지만 왜 그 싱크라고 하죠. 안 맞았잖아요. 우리 왜 명화, 영화에 더빙 얹혀놓은 것처럼 입모양이 안 맞고 그랬었는데 이게 상당히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창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AI 동영상 시대가 열렸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고요. 특히 이 모델은 중국의 생성 AI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한데요. 중국은 대규모 언어 모델만 지금 약 130개를 보유한 AI 강국이에요. 그래서 긴 동영상에서도 좀 일관성을 유지를 하면서 표정이나 입모양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게 가능해졌고요. 안 어색한 거죠, 그러니까. 그래서 업계에서는 표현력과 사실성 측면에서 기존 최첨단 방법론을 크게 능가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 또 알리바바가 작년에 내놨던 이 통이라는 언어 모델이 있는데 이게 메타가 개발했던 라마2보다 훨씬 더 그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좀 더 낫다, 더 빠르다 이런 성과를 보이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알리바바의 대규모 언어 모델 통이.

◆송이라> 네.

◇이대호> 통이. 통이 지금 메타 주가가 많이 급등했던 요인 중에 하나가 이 라마2라고 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 어떻게 보면 인공지능의 토양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알리바바도 대규모 언어 모델. 통이를 또 내놨고. 장난 아닙니다. 그런데 앞에서 사진 한 장만 넣으면 이걸 동영상처럼 만들 수 있다라는 걸 다른 사람 사진으로도 이게 그럼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라는 거잖아요.

◆송이라> 그럼요. 다른 사람 사진, 다른 사람 목소리 다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만약에 가수라고 치면 제 목소리를 훈련했던 AI 모델이 제가 부르지도 않은 노래를 불러서 이게 퍼뜨릴 수도 있다는 거죠. 실제 이 모델을 활용해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에미넴의 노래를 부른 영상을 공개를 하기도 했거든요. 시연을 했는데 입 모양도 똑같아요. 정말 이게 AI로 가짜 영상이나 목소리를 만드는 기술을 딥페이크라고 부르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이 딥페이크가 이 기술이 있어도 워낙 조악하고 어색해서 아, 이건 기계가 하는 거구나라고 모두가 인지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기술이 워낙 정교해져서 본인조차도 이 노래 내가 언제 불렀나 이렇게 착각할 만큼 왜라고 하니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정말 마음만 먹으면 악용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굉장히 커지고 있어요. 그래서 업계에서는 당장 이 딥페이크 기술이 오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에도 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점점 정교해져가지고 그 노래 부를 때 높낮이 목소리 변화뿐만 아니라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하죠. 목소리의 떨림. 그리고 그 가수의 발음의 특성까지도 완전 진짜 완전 본 떠서 Ctrl C, Ctrl V 한 것처럼 엄청나더라고요.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미국 대선에서 이 인공지능 기술이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냐. 이것도 되게 중요한 문제 아닙니까?

◆송이라> 맞아요. 이게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미 관련된 해프닝이 꾸준히 지금 일어나고 있는데.

◇이대호> 페이크 뉴스 많아요.

◆송이라> 맞아요. 페이크 뉴스도 정말 많아졌고 지난 1월에는 가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예비경선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당원들에게 투표하지 말아라라는 전화를 걸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것도 딥페이크였어요.

◇이대호> 가짜 바이든.

◆송이라>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경찰에게 체포를 당하는 가짜 사진이 돌기도 했거든요. 이게 모두 다 AI가 만든 콘텐츠들이었고요. 게다가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잖아요. 우리나라 다음 달에 있을 총선뿐만이 아니고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선, 유럽 의회 의원 선거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지금 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선거의 해인데 이 국제 정세에 많은 변화를 야기할 주요 선거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이 AI가 만드는 가짜 뉴스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좀 콘텐츠를 생성 AI가 만들 수 있다는 거고요. 예를 들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픈 모습으로 가운을 입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이라든지 감옥에서 슬퍼하는 트럼프 사진이라든지 이거를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확증 편향이 너무 심해질 것 같아요.

◇이대호> 이게 가짜 뉴스가 정말 많았고 또 작년이었나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

◆송이라> 맞아요, 맞아요. 그것도.

◇이대호> 그것도 가짜였는데 그게 삽시간에 퍼지고 또 최근에 또 외신에서도 심지어 그런 가짜 사진을 보고 인도 어디로 지구 반대편까지 막 이게 타전이 되고 실제 뉴스에 보도가 되고 이런 문제도 있었지 않습니까? 이게 걱정입니다. 걱정.

◆송이라> 맞아요. 그리고 제 주변에는 지금 달리를 써가지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거에 취미가 들린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 친구들이 그 프롬프트만 가운데 뭐가 있어 주변에는 어쩌고 이렇게 하면서 프롬프트만 넣어주면 정말 그럴싸한 그림이나 사진을 만들어주니까 프롬프트가 더 정교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진도 훨씬 더 본인이 정말 타깃한 대로 나올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이게 또 달리, 오픈 AI 서비스라든지 구글이나 다른 서비스들은 유명인의 얼굴을 도용하지 못하게 그리고 또 음란물을 만들지 못하게 차단을 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거는 일반인들이 접근을 못하는 거고 실제로 AI를 많이 개발하시는 분들은 그걸 변형을 해서 또 직접 그걸 또 만들어내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조심해야 됩니다. 조심해야 됩니다. 지금 미국 대선이 아니라 우리한테도 삶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거니까요. 어찌 됐든 간에 11월입니다. 미국의 대선이. 그러면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이 두 사람의 AI, 인공지능 관련된 정책은 어때요?

◆송이라> 그 두 후보의 정책이 확실히 좀 노선이 좀 다른데요.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취임 첫날 바이든 행정부의 AI 관련 행정명령을 폐지를 하겠다라는 뜻을 밝혔어요.

◇이대호> 다 뒤집는데.

◆송이라> 그러니까 이게 딥페이크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표시를 하고 AI 개발을 할 때 안정성 테스트 같은 걸 의무화한 정책이 현재 행정명령이거든요. 그러니까 공화당은 이런 행정명령이 헌법이 보장됩니다. 맨날 헌법을 얘기를 해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해서 이거를 뒤집겠다라고 한 상황이고요.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AI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을 여러 차례 본인이 공유를 해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해요.

◇이대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짜 사진을.

◆송이라> 네, 본인이 만들어서.

◇이대호> 아, 그래요.

◆송이라> 네, 그래서 그분이 하는 게 있잖아요. *Make America Great Again 그거 있잖아요.

◇이대호> 네, 위대한 미국을 다시 건설하자.

◆송이라> 그런데 이게 자국 우선주의에 부합을 한다면 여기에 방해되는 모든 규제들은 자기가 다 뜯어고치겠다 이런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데 기업들 입장에서는 AI를 개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트럼프 정책을 더 좋아할 수는 있겠죠.

◇이대호> 오히려 더 풀어주니까.

◆송이라> 풀어주니까. 그런데 반면 바이든 정부는 일단 첨단 AI 반도체 설계 역량과 첨단 컴퓨팅 반도체 통제를 강화하고 네덜란드, 일본 동맹국과 협조해서 중국을 견제하는 AI 정책을 좀 더 강화를 해 나가겠다. 그리고 AI 규제 이런 좀 남용, 오용되는 AI 규제들을 더 강화하겠다라는 입장이고요. 일단 바이든 2기가 열리면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과 힘을 합쳐서 좀 중국을 압박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구사할 예정입니다. 누가 됐든 간에 미국 우선주의라는 흐름은 계속될 것 같고요.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 반도체 기업들도 그 대응도 달라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어떻게 보면 외교 정책 측면에서 보면 그 스타일은 뚜렷한 거고 AI 관련된 정책으로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약간 진흥도 하지만 규제도 좀 해야 된다라는 입장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약간 좀 더 급진적으로 가는 거죠.

◆송이라> 그렇죠. 현재 집권 대통령과 그냥 아무 말도 막 던져보는 그 어떤 대화되는 전임 대통령의 입장이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대호> 그렇죠. 이것도 막상 또 집권하게 되면 어떻게 달라질지는 또 모르는 겁니다만 일단 이분들이 던지는 말 한마디에 많은 기업들도 정책이 좌우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거 또 재미난 게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엄청나게 또 주목을 받고 있네요. 미국 대선 관련해서.

◆송이라> 네, 맞아요. 대표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미국 대중 가수. 그러니까 청취자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실 텐데 이분이 제트 세대 사이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미국에 팝스타인데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을 지금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지난해 공연만으로 6조 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낸 분입니다. 실제 이 스위프트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식당이나 호텔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스위프트 노믹스라는 신조어도 생길 정도고 작년에 시애틀인지 어디 공연장에서는 팬들이 동시에 뛰어가지고 규모 2.3의 지진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공연장뿐만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식당, 호텔, 여행 매출 같이 늘면서 GDP도 0점 몇 % 끌어 올렸고요.

◆송이라> 맞아요. 실제 이분 지금 나이가 34살인데 이분이 지닌 팬덤이야말로 젊은 세대의 표심을 대표를 하기 때문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정치권에서도 굉장히 주목을 하고 있고 각종 음모론도 지금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위프트가 지난 대선에는 인종 차별을 반대하고 성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한다 이런 걸 내세우면서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트럼프에 대해서는 우월주의와 인종주의를 부추긴다면서 노골적으로 비판을 했던 인물인데 올해는 아직까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지금 이 스위프트의 입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미국 진보 진영이나 여성계 특히 흑인 유권자들한테는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이죠. 이분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장외 인물로 꼽히는데요. 일찌감치 본인은 선거는 안 나갈 거고 바이든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겠다고 지금 밝힌 상황이고요. 한편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지금 필승의 인물로 앞세우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둘이 직접 만났다는 얘기도 들리고 둘 다 괴짜라 잘 통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간 그 트럼프 입장에서는 머스크가 선거 자금을 지원하는 든든한 돈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워낙에 머스크랑 바이든 사이가 안 좋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적의 적은 나의 친구다.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테일러 스위프트는 일단 바이든을 전 대선에서 지지를 한 바가 있고 미셸 오바마 같은 경우에는 어찌 됐든 간에 같은 당이니까 바이든 대통령을 응원을 할 테고요.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의 또 후원도 받는 거고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게 되면 전기차 보조금 같은 거 다 끊어버리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머스크 입장에서 보면 본인의 사업이 또 안 좋아지는 건데.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이게 무슨 구도인지.

◆송이라> 그러니까 그 셈법을 플러스, 마이너스를 잘 또 머리를 굴리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렇습니다. 어찌 됐든 간에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이해관계에 따라서 또 선택이 또 달라질 수도 있는 거고요. 오늘은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의 패권 경쟁. 그리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틱톡으로 불거지는 문제들까지 첨단 반도체 규제까지도 이야기를 들어봤고요. 인공지능 이야기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정말 꼼꼼하게 준비해 주시는 서울경제신문에 송이라 기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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