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16년 만에 無배당…진앙지 ‘스마트러닝’

신성우 2024. 3. 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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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

중견 교육업체 비상교육이 스마트러닝 부문에서 또다시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로 돌아섰다.

2008년 6월 증시 상장 이후 연 1회 결산 현금배당을 해온 비상교육으로서는 16년만의 무배당이다.

2016년 적자 전환 이후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손실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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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손실 58억…3년 만에 적자 전환
온라인서 작년 이어 292억 또 대규모 적자
AI 디지털교과서 등 개발비 확보 목적도

반전은 없었다. 중견 교육업체 비상교육이 스마트러닝 부문에서 또다시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로 돌아섰다. 증시 상장 이후 16년만의 결산 무(無)배당으로 이어졌다. 

14일 비상교육에 따르면 오는 29일 2023사업연도 정기주총에서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의결할 계획이다. 2008년 6월 증시 상장 이후 연 1회 결산 현금배당을 해온 비상교육으로서는 16년만의 무배당이다. 실적 부진이 1차적인 원인이다. 

비상교육은 작년 매출(외부감사 전 연결 기준)이 2520억원으로 전년보다 0.3%(7억원) 소폭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년 전 35억원 흑자에서 5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20년(149억원) 이후 3년만이다. 또한 순손실이 10억원에서 124억원으로 대폭 불어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사업부문별로는 초·중·고등 교과서와 참고서, 수험교재 등을 출판하는 주력사업이 신통찮았다. 출판부문은 매출이 2022년보다 4.1%(62억원) 줄어든 145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6.9%(105억원) 축소된 284억원에 머물렀다. 

여기에 온라인의 대규모 적자에 제대로 발목을 잡혔다. 2022년 11월 초등 ‘와이즈캠프’ 및 중등 ‘수박씨닷컴’ 등을 통합한 스마트러닝 ‘온리원(OnlyOne)’과 초4~중1 심리상담 및 학습코칭서비스 ‘피어나다’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러닝부문은 매출이 786억원으로 2.4%(19억원)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292억원에 달했다. 전년 적자액 302억원과 대동소이한 수치다. 2016년 적자 전환 이후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손실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초·중등 프랜차이즈 학원 및 유아 교육컨텐츠 개발을 사업내용으로 하는 티칭부문도 수익이 부진했다. 매출 242억원으로 12.6%(27억원) 확대됐지만 영업적자가 23억원으로 54.6%(8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무배당은 연구개발(R&D)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AI 디지털교과서,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개발 등 핵심 사업들에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 자금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비상교육 사업부문별 실적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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