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서도 계속 생각나요"…난리 난 '동남아 필수 먹거리'

안혜원 2024. 3.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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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한지원 씨(23)는 요즘 망고젤리에 푹 빠졌다.

처음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사먹기 시작했는데 이젠 해외직구를 통해 대용량을 쟁여놓거나 재래시장 수입제품 코너, 세계과자할인점 등에 재고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다른 지역으로 원정 구매도 하러 간다.

SNS에서 망고젤리를 검색하면 대량 구매 팁이나 편의점에서 관련 상품 재고를 확인하는 방법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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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디저트 '망고젤리' SNS 타고 인기
편의점의 한 베트남산 망고젤리 제품. 사진=GS25 SNS 캡처

대학생 한지원 씨(23)는 요즘 망고젤리에 푹 빠졌다. 처음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사먹기 시작했는데 이젠 해외직구를 통해 대용량을 쟁여놓거나 재래시장 수입제품 코너, 세계과자할인점 등에 재고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다른 지역으로 원정 구매도 하러 간다. 편의점에선 재고가 달려 오픈런 경쟁에서 밀리기 일쑤라서다. 

한 씨는 “SNS를 통해 망고젤리 판매 좌표를 공유하는 등 또래 친구들 사이에선 인기다. 가격도 저렴하고 달달한 맛도 좋아 사먹기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선 동남아시아 간식인 망고젤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망고 특유의 달고 개성 강한 맛을 내는 간편한 디저트로 인기를 누리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들은 태국, 베트남 등에서 망고젤리 직매입을 늘리고 새로운 상품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25나 CU 등에서는 태국 마하차녹이나 베트남 탑후르츠·THD 망고젤리 등을 현지에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에선 망고젤리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CU에서 올해(지난 12일까지 기준) 태국, 베트남, 대만 등 해외 매장의 인기 망고젤리 상품을 직매입해서 판매해 올린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253.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GS25는 지난달 22일 탑후르츠 망고젤리를 출시한 이후 한 주 만에 1만개가 팔려나갔다.

편의점 점주들 사이에선 망고젤리 발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점주들이 모인 카페, SNS 등에는 망고젤리 상품 발주 관련 글이 꾸준하게 올라온다. 대부분 ‘망고젤리 물량이 달린다. 발주 수량을 풀어달라’, ‘발주가 풀렸으니 얼른 주문 넣으라’ 등의 게시글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망고젤리를 검색하면 나오는 다양한 관련 제품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30대가 동남아 여행 중 편의점 등에서 맛본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찾으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명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SNS에서 ‘동남아 특산품이자 필수 먹거리’, ‘태국·베트남 여행 필수 구매템’으로 추천한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얻으며 유행에 불이 붙었다. SNS에서 망고젤리를 검색하면 대량 구매 팁이나 편의점에서 관련 상품 재고를 확인하는 방법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플리케이션(앱) 사용에 능숙한 20~30대가 편의점 재고를 실시간 확인해 구매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라며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동남아 여행 경험을 한 소비자들이 증가해 소비자들이 동남아 식품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 이국적인 먹거리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이를 SNS로 공유하는 젊은층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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