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일체형 세탁건조기 주도권 경쟁

이한듬 기자 2024. 3. 1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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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맞붙었다.

LG전자는 제품 크기를 유지하면서 충분한 건조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세탁건조기 전용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모듈을 새롭게 자체 개발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5kg으로 LG전자의 트롬 워시콤보와 동일하다.

건조성능은 6kg 세탁물까지 일반 건조기 수준와 동일하게 구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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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일반형 제품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출시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맞붙었다. 제품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양사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조짐이다.

LG전자는 지난 13일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한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출하가 690만원의 초프리미엄 제품이었다면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가격이 449만원인 일반형 제품이다.

세탁과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5kg이며 시작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친다. 기존 동급 트롬 세탁기 한 대와 동일한 컴팩트한 사이즈로 좁은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LG전자는 제품 크기를 유지하면서 충분한 건조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세탁건조기 전용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모듈을 새롭게 자체 개발했다. 과거 방식인 히터를 전혀 쓰지 않고 100% 히트펌프 기술만으로 옷감손상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조를 구현했다.

신제품은 히터식 세탁건조기와 대비하면 50% 에너지가 절감된다. 국내 판매 중인 동종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이 1000W를 훌쩍 넘는 것과 달리 트롬 워시콤보의 건조 소비전력은 570W에 불과하다.

트롬 워시콤보의 인공지능(AI) 모드로 3㎏의 세탁물을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에 마무리할 수 있다. 딥러닝 AI DD모터가 탑재돼 옷감 손상을 줄여주는 6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한다. 하단에는 4㎏ 용량의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추가로 설치해 드럼세탁기·건조기·미니워시를 한 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 사진=삼성전자
당초 LG전자는 이 제품을 4월 출시하려다가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3일 만에 1000대, 약 2주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자 일반형 제품을 서둘러 출시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5kg으로 LG전자의 트롬 워시콤보와 동일하다. 3kg 분량의 세탁물(셔츠 17장 해당) 기준 99분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한다. 건조성능은 6kg 세탁물까지 일반 건조기 수준와 동일하게 구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한 AI 허브도 눈에 띈다.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을 통해 세탁·건조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스마트 기기 제어나 멀티미디어 이용도 지원한다. 빅스비 음성인식도 편리하다.

가격은 트롬 워시타워보다 50만원 가량 더 낮은 399만원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큰 가격 상승 없이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게 우리 미션이라고 생각해 적절한 선에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국내 건조기 보급률이 30%에 그치는데 이번 신제품이 수요를 높일 수 있다"며 "세탁·건조기 일체형 콤보 시장이 향후 20~3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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