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법원 "고문 위험"…팔레스타인인 피의자 이스라엘 인도 거부

신창용 2024. 3. 1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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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법원이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피의자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부했다고 안사(ANS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야에쉬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지만, 그의 변호인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이스라엘에서 구타와 성적 모욕 등 각종 가혹행위를 경험했다는 국제 인권 단체의 보고서를 제시하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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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쉬의 이스라엘 인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제작한 전단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법원이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피의자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부했다고 안사(ANS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퀼라 항소법원은 이날 테러 용의자인 아난 야에쉬(37)가 이스라엘로 인도될 경우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고 굴욕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인권 침해에 해당하는 행위를 당할 수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 주도인 라퀼라에 사는 야에쉬는 다른 팔레스타인인 2명과 함께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지난 1월 체포됐다.

이스라엘은 야에쉬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지만, 그의 변호인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이스라엘에서 구타와 성적 모욕 등 각종 가혹행위를 경험했다는 국제 인권 단체의 보고서를 제시하며 반대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수감자들은 국제법에 따른 대우를 받는다"며 반박했지만, 법원은 야에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또한 "야에쉬가 이스라엘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혐의와 동일한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기소됐기 때문에 그를 인도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팔레스타인인 2명은 이스라엘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지 않아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최근 몇 주 동안 야에쉬의 이스라엘 인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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