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하승리 “원성, 염정아 선배와 ‘역사광’ 오빠 도움받았죠”[인터뷰①]
배우 하승리가 원성 역을 맡으며 했던 노력들을 밝힌다.
KBS2 대하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원성 역으로 출연한 하승리는 13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에 있는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하며 소감을 전했다.
하승리가 맡은 원성은 공주절도사 김은부의 첫째 딸로, 정의로운 성품과 여장부다운 배포를 지녔다. 왕실의 핏줄이 아니지만, 후에 황후의 자리까지 오른다. 고려사에 따르면, 원성은 현종 2년 1011년에 입궁하여 궁인 김 씨로 불리다가 1016년 장남 왕흠(덕종)을 낳은 후에 연경원을 하사받았다.
그는 원성에 대해 “이 인물의 약 7년 세월을 연기하는데, 궁궐 밖에서부터 궁에 입성해서 까지를 연기한다. 그래서 태도나 말투가 달라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녹여 내려 했다”며 원성이라는 캐릭터를 연구한 그의 노력을 말했다.
원성은 고려사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아 공부하기 힘들었다는 그는 ‘역사광’인 친오빠에게 자문했다고. 그는 “역사서에 찾아도 잘 안 나와서 친오빠에게 많이 물어봤다. 오빠가 ‘역사광’이다. 그래서 후회하기도 했다. ‘학창 시절 역사 공부 좀 할걸’ 하고”라며 웃픈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이렇듯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 적어 힘들었다는 그는 원성과 닮은 캐릭터인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2000)의 염정아 역을 보고 연습하기도 했다. 그는 “염정아 선배가 연기하신 캐릭터 흐름 또한 궁 밖에서 살다가 황후까지 된 인물이라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정통 사극으로 묵직하게 연기하시진 않아서 고정관념을 버리게 깨우쳐준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원성의 역할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현종(김동준 분)과 조강지처 원정(이시아 분) 사이 불쑥 끼어든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원성의 캐릭터를 살리려면 황후인 원정 앞에서도 기죽지 않아야겠단 생각을 했다”며 “등장부터 시청자들이 경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은 했다. 처인 원정에게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한 셈이니까”라고 해석했다.
또 그는 “아쉬웠던 것 원정과의 라이벌 보다 현종과의 파트너쉽으로 뭔가를 더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걸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현종은 몽진(임금이 난리를 만나 궁궐 밖으로 몸을 피함) 길에 오르던 중 원성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던 둘의 케미는 어땠을까.
하승리는 “현장에서 동준 오빠가 장난도 많이 치지만, 몰입도가 높은 편이다. 대사를 읊느라고 현장에서도 입이 쉬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으로서 성향이 잘 맞아서 편안하게 잘 맞았다”라며 ‘찐’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하승리가 출연한 ‘고려거란전쟁’은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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