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은 몰라도 남의 며느리 출산 예정일은 아는 시어머니" 며느리 설움

김송이 기자 2024. 3. 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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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차별받은 며느리가 서러움을 토로했다.

12일 결혼 2년 차 여성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며느리 생일은 모르고 남의 집 며느리 출산 예정일은 아는 시어머니'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결혼 2년 차, 연애까지 포함하면 총 7년 동안 제 생일이라고 가족끼리 밥 한 번 먹은 적도 없으면서 남의 집 며느리 출산 예정일은 기억하는 시부모님이 서운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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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시어머니에게 차별받은 며느리가 서러움을 토로했다.

12일 결혼 2년 차 여성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며느리 생일은 모르고 남의 집 며느리 출산 예정일은 아는 시어머니'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결혼 2년 차, 연애까지 포함하면 총 7년 동안 제 생일이라고 가족끼리 밥 한 번 먹은 적도 없으면서 남의 집 며느리 출산 예정일은 기억하는 시부모님이 서운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연애 초반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서 비교적 양가 부모님과 일찍부터 왕래했다는 A 씨는 남편에 대해서는 "아들 없는 저희 집에 아들처럼 잘해줘서 늘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 역시 챙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시부모님 생신이나 기념일, 명절 등에 항상 케이크와 꽃다발, 선물, 식당 예약 등을 챙겨왔다고 말했다.

A 씨는 연초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서러웠던 일을 털어놨다. A 씨는 "연초에 시댁에 잠깐 방문했는데 거실 달력에 제 생일만 안 적혀 있더라. 하필 제가 1월생이라 첫 장이 먼저 보이더라.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딸, 아들, 사위, 큰아버지 온 가족 생일이 다 적혀있더라.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한 번도 제 생일이라고 같이 모여서 밥을 먹거나 축하해 주신 적이 없었다는 걸 그제야 자각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 씨가 결정적으로 속이 상했던 건 지난 11일에 있었던 일이다. 이날 온 가족끼리 친하게 지내는 남편의 친구네 부부가 딸을 낳았는데, A 씨 부부와 시부모님까지 4명이 있는 가족 대화방에 시아버님이 "공주 탄생 축하 축하"라는 말을 꺼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예정일 보다 일찍 낳았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아버님이 '공주 탄생 축하 축하' 하신 건 소식 전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왜 이걸 이 대화방에 올리셨을까요"라며 의아해했다. 이어 "어머님이 '예정일보다 빨리 나왔네' 하셨는데, 하나뿐인 며느리 생일도 모르시는 분이 남의 집 며느리 출산 예정일은 아신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A 씨의 글에 댓글창에서는 누리꾼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이에 A 씨는 "댓글 보고 친정 부모님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며 "저도 우리 집 귀한 딸인데 이런 대접을 받고 살아야 하나 싶고 티 내지도 못하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써봤다"고 응원의 말을 보내준 누리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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