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관심집중…송도 2년 만에 대단지 나와

이유정 2024. 3.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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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내달까지 1.4만여 가구

이달 말까지 약 3주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과 총선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청약시장은 비교적 한산할 전망이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후분양 물량 등을 중심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에 1만4535가구(총가구 수 기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총선 이후에도 서울 강남 등 ‘알짜 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 로또’에 신혼부부 몰릴 듯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4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1만4535가구(일반분양 1만1711가구)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3262가구, 경기 7079가구, 인천 4194가구 등이다. 이달보다는 총선(4월 10일)이 끝난 4월 중순부터 분양 물량이 본격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서울 내 관심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 15차 재건축)다. 641가구(전용 59~191㎡) 중 29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인 데다 입지가 뛰어나 많은 청약통장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후분양 단지로 6월 입주라 잔금 마련 일정이 빠듯하다.

오는 25일부터 신혼부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달라지는 것도 청약 경쟁의 변수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의 경쟁률이 치솟을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부 중복 청약의 경우 혼인신고일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신혼 특공에 각각 지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중복 청약 자체만으로 부적격 처리됐지만 이제는 부부가 각각 지원해 중복으로 당첨되더라도 먼저 청약한 사람의 당첨이 인정된다. 대개 분양 물량의 18%가량을 신혼부부 특공에 배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50여 가구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


강동구에서는 이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572가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407가구),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58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둔촌현대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는 572가구 중 7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국내 최초로 별동을 신축한 리모델링으로, 일반분양분은 모두 신축 동이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약 14억원이다. 인근에 2010년 준공한 800가구 규모 둔촌푸르지오 동일면적이 지난 1월 12억원에 거래됐다.

그란츠 리버파크는 성내5구역 정비사업(성내동 15 일원)을 통해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지상 최고 42층, 2개 동, 407가구(36~180㎡) 중 32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 등과 가깝다. 인근에 풍납근린공원, 한강광나루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자연친화적이라는 평가다.

 ○인천 송도 2년 만에 대단지 신축

인천 송도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경기 성남시 야탑동에서는 이달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가 분양한다. 4개 동, 242가구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금호건설이 시공하고 성남시가 시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약 7억7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야탑동이지만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대중교통으로 15분 정도 걸린다.

DL건설은 안양시 호계동에 들어설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458가구다. 옛 안양LG연구소 부지를 개발한 단지다. 호원초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금정역이 예정돼 있다.

인천 송도에서는 3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가 나온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들어서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5층, 21개 동, 2728가구(전용 84~208㎡)로 이뤄진다. 송도에서 2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11공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송도 세브란스병원(예정) 등이 인접해 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약 8억~8억8000만원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시행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청약홈 공고가 중단된다. 청약홈에 올라온 청약 모집 공고는 지난 4일 전 분양 승인을 받은 단지다.

해당 공고의 청약 신청과 당첨자 선정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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