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에서 나온 ‘파리유충’에 부글부글…유입 경로 두고 공방

김양혁 기자 2024. 3. 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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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분유에서 파리 유충, 즉 구더기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구더기 발생 원인을 두고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업체와 소비자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가 최초 (분유에서) 이물 확인한 시점에 이물을 수입업체로 전달했고, 업체 측이 이물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해외 제조소로 발송해 제조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업체에서 의견을 별도로 전달한 것은 아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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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유충 나온 분유, 식약처에 이물 신고
“원인·제조상 혼입 가능 여부 조사 중”
알→파리되는 기간 15일 걸려
제조·구매·소비일자 여부로 판단할 듯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수입 분유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수입산 분유에서 파리 유충, 즉 구더기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구더기 발생 원인을 두고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업체와 소비자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2015년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과실로 판단한 바 있다.

13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네슬레코리아가 판매 중인 분유 ‘일루마’에서 파리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국내가 아닌 수입 제품인 만큼 현재 지방식약청에서 발생 원인과 제조상 혼입 가능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가 최초 (분유에서) 이물 확인한 시점에 이물을 수입업체로 전달했고, 업체 측이 이물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해외 제조소로 발송해 제조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업체에서 의견을 별도로 전달한 것은 아직 없다”고 했다. 식약처는 업체 측 보고를 토대로 이물 혼입 과정을 판단할 방침이다.

분유는 제품 특성상 영유아가 먹는 만큼 소비자들이 이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실제 과거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이물질 위해 사례 가운데 단일 품목 기준 분유가 가장 많았다. 이번 사태 역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며 제품 환불과 교체 문의가 늘고 있다.

파리는 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업체가 생산한 액상 분유에서도 구더기가 나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업체 측은 파리 유충 생애주기를 설명하며 유충은 알에서 부화하고 하루가 지난 상태로, 번데기가 되기 전까지 7일 이내 상태라고 설명했다. 번데기에 성충까지는 6일이 더 걸린다.

논란이 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2015년 6월 1일 제품을 구매한 뒤 한 달 뒤인 7월 1일 유충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이를 토대로 전문가 분석을 의뢰한 결과 “벌레의 특성상 제조·유통단계에서 초파리가 산란했다면 구입 후 15일 이내 성충으로 발견됐어야 하므로 소비 단계에서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내렸다. 즉, 분유 구매 시점과 유충 발견 시점 간 시차가 한 달 정도 있었던 만큼 제조·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유충이 아닌 파리 성체로 발견됐어야 한다는 의미다.

네슬레코리아는 “엄격한 관리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제조공정에서 유충이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이르면 이번 주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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