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CEO “최고의 서비스 모아 한국에 제공…코세라 통해 학습부터 채용까지 연계되는 경로 만드는 것 목표”

허찬영 2024. 3.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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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CEO는 지난 12일 AI 기반 한국어 번역 강좌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세라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사인 코세라가 생산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영어로 제공됐던 여러 인기 강좌를 포함한 4400여 개의 강좌에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세라는 한국어 서비스뿐 아니라 프랑스어, 스페인어, 태국어 등 21개 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CEO는 AI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강좌 1개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데 사람을 쓰면 수만 달러 이상 비용이 들었다”며 “하지만 AI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20달러에 가능하며 이로 인해 많은 강의들이 번역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CEO와의 일문일답.

▲ 코세라가 한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이유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강의가 4000개 정도 코세라에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단순히 자료만 공유하는 것이 아닌 AI 발달로 가능해진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를 직접 보여주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됐다.

▲ 글로벌 성인 교육 회사가 한국 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한 것 같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며 코세라만의 대응 전략은.

-사업을 하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도 있게 될 것 같다. 코세라의 사업적 의도는 동일한 수준으로 양질의 강의와 기술 교육을 전 세계 어디든 제공하는 것이다. 코세라에는 현재 다양한 유수 기업과 대학이 양질의 강의를 운영하는데, 교육에 많은 중점을 두는 한국에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은 강의 질에 대한 기대 수준이 굉장히 높은데 이들에게도 분명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것이라 자부한다.

▲ 해외 콘텐츠를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로 현지화하는데 쉽지 않다. 코세라는 따로 리셀러가 없는데 이런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에티버스라는 한국의 IT 전문 기업과 코세라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수요가 많은 데이터 사이언스, 컴퓨터 사이언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직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다른 기업과는 다른 전략을 계획했다. 코세라는 현재 20여 개의 다른 언어를 쓰는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언어권별 강의 20개를 만드는 것이 아닌 매우 수준 높은 강의 하나를 잘 만들어 AI를 활용해 20개의 언어로 번역하는 전략이다. 현재 번역 기술이 아주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수준이며 앞으로 기술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 현지화에 있어 혹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전문성이 높은 양질의 글로벌 콘텐츠로 이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 국내 성인 온라인 교육 기업 중 경쟁사로 생각하는 곳이 있는지.

-한국의 성인 온라인 교육 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전 세계에서 코세라가 경험하고 제공했던 최고의 서비스를 모아 한국에 제공할 것이다.

▲ 영어권이 아닌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비영어권에서의 성공 사례가 있는지.

-성공 사례라고 하기보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코세라의 온라인 강의를 이수한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가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이 지역에 있는 응답자 중 86%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진로 개발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학습자의 99%는 코세라의 강의를 계속해서 수강하겠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가 한국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 만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제프 마기온칼다 코세라 CEO.

▲ 국내에도 오픈 배지 기업이 있다.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취업할 학생들이 국내 배지가 아닌 코세라의 배지를 필요로 해야하는 이유와 타 배지와 달리 코세라 배지만이 갖는 강점에 대해 말해달라.

-배지의 의도 자체가 뱃지를 소유한 사람은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배지라는 것이 의미와 가치가 있으려면 배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술이 실제 업무에서 잘 발현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코세라는 양질의 강의와 함께 실습을 진행하는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코세라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정부에서 인정해 주는 배지를 개발한 점을 코세라 배지만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 대학과 기업 교육을 중점으로 공략했는데 추후 공교육 시장에도 진출할 의사가 있는지.

-우리와 협력할 의지가 있는 모든 기관들에 관심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교육 기관의 리더들이 우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제공할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함께할 의사가 있다. 실제 전 세계 교육 업계 관계자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 한국의 대학들은 삼성과 같은 기업과 계약학과를 통해 인재를 충원한다. 코세라의 산학연계 방식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기관 간 협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코세라가 도와준다.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이나 기술 인증서 등을 위해 양질의 고급화된 교육 시스템을 제공한다. 인도 같은 경우에는 특정 기업들이 코세라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대학에 제공한다. 해당 대학에서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을 기업에 채용하는 방식이다. 필리핀의 아얄라 그룹도 우리의 파트너 중 한 곳이다. 이들도 본인들의 회사 연수 프로그램을 각 대학에 설치해 운영하며,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을 채용한다. 어떻게 보면 코세라의 산학연계 방식이 한국과 비슷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 코세라의 궁극적인 목표는.

-코세라 강의를 학습자들이 수강한 뒤 자연스럽게 채용까지 연계될 수 있는 경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 더 많은 학생에게 지금보다 나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진로 개발이나 업무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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