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고 만졌다가 실명할 수도”…1급 발암물질 묻은 고양이에 日 발칵

박윤희 2024. 3. 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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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급 발암물질이 든 수조에 빠졌다가 나온 고양이가 배회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2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0일 일본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소재의 한 금속 가공 공장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이 담긴 수조에 빠졌다가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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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급 발암물질이 든 수조에 빠졌다가 나온 고양이가 배회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틀째 고양이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후쿠야마시는 주민들에게 고양이를 만지면 피부가 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길고양이를 절대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일본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에서 한 고양이가 1급 발암물질이 든 수조에 빠졌다가 나와 배회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있다. 뉴시스(사진=아사히 신문 캡처)
지난 12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0일 일본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소재의 한 금속 가공 공장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이 담긴 수조에 빠졌다가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6가 크롬은 자극성이 심해 피부의 염증이나 호흡기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돼있다.

해당 수조는 노무라 도금 후쿠야마 공장에 있었다. 지난 11일 오전, 공장에 출근한 한 직원이 수조 인근에 노란 발자국들을 발견했던 것이다. CCTV를 확인한 결과 10일 밤 공장 밖을 빠져나가는 고양이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시 측은 고양이가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시는 시내 초등학생들에게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도 만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에 공장 측이 유해물질이 든 수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장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가 크롬 수조는 시트로 뚜껑을 덮고 있었다. 6가 크롬은 약 50도 정도의 온도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몸을 녹이기 위해 시트 위에 올라탔을 수도 있다”며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대책을 잘 세워놓겠다”고 전했다.

한편 6가 크롬은 공업용 제품을 도금·가공할 때 사용된다. 액체 상태로 닿으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눈에 닿을 시 실명될 위험이 있다. 호흡기의 점막에 심각한 장애를 주기도 한다. 공장에 따르면 인체에 매우 유해하기 때문에 작업 시에도 마스크나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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