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男배우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제작자 실명 폭로

김가연 기자 2024. 3. 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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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슬리버’(1993)의 한 장면. 윌리엄 볼드윈과 샤론 스톤. /볼드윈 엑스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과거 영화 촬영 당시 프로듀서(제작자)가 상대 남배우와 실제 성관계를 갖도록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12일(현지시각)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스톤은 전날 ‘루이스 서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스톤은 이 일이 영화 ‘슬리버’(1993) 촬영 당시 벌어졌으며, 부당한 요구를 한 당사자가 프로듀서 로버트 에번스(1930~2019)라며 그의 실명을 언급했다.

그는 “에번스가 나를 사무실로 불렀다”며 “에번스는 자신이 에바 가드너와 잤다면서 나는 볼드윈과 자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볼드윈과 자면 그의 연기가 더 나아지는데 필요했다고 말했다”며 “내가 그와 자면 우리의 케미스트리가 더 나아지고, 결국 영화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스톤은 정확히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내가 꽉 막힌 고집불통이었다는 것”이라며 에번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돌려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상대와 성관계를 한 뒤 평소처럼 돌아와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했다.

스톤은 2021년 발간한 회고록 ‘두 번 사는 아름다움’에서 이 이야기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에번스나 볼드윈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샤론 스톤. /조선DB

스톤의 폭로에 이름이 함께 거론된 볼드윈은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려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톤은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 왜 내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날 좋아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자신을 피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상처를 받고 있는건가”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스톤의 흠을 많이 알고 있지만 조용히 지냈다”며 “내가 ‘스톤에게 키스할 필요가 없도록 성관계 장면을 구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에번스에게 요청한 이야기는 전설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책을 써서 스톤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나?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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