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꿀 인재 모셔야"…삼성전자 새로 합류한 임원들 보니

유선일 기자 2024. 3. 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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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수개월 사이 구글·애플·메타·AMD 등 해외 유수 기업 출신 인재를 대거 임원으로 영입했다.

13일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최근 6개월 사이 삼성전자에서 근무를 시작한(재직 기간 6개월 이하) 미등기 임원 가운데 주요 해외 기업 출신이 10여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에선 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을 영입했다.

중앙부처·공기업 출신들도 최근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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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4.02.06.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삼성전자가 최근 수개월 사이 구글·애플·메타·AMD 등 해외 유수 기업 출신 인재를 대거 임원으로 영입했다. 기획재정부·관세청 등 중앙부처 출신 정책 전문가 모시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재와 기술"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최근 6개월 사이 삼성전자에서 근무를 시작한(재직 기간 6개월 이하) 미등기 임원 가운데 주요 해외 기업 출신이 10여명에 달한다.

우선 삼성전자 반도체·모바일 부문에 합류한 1970년대 후반 또는 1980년대 초반 출생의 '젊은 임원'이 눈에 띈다.

반도체 부문에선 글로벌파운드리스, AMD, 램리서치 출신 인재를 데려 왔다. 1977년생 이강호 파운드리 기술개발실 담당 임원(상무)은 글로벌파운드리스 출신이다. 이성준 파운드리 플래닝(Foundry Corporate Planning)실 담당 임원(상무)은 1981년생으로 AMD에서 디렉터로 근무했다. 램리서치 출신의 이지석 제조&기술담당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 담당 임원(상무)은 1978년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에선 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을 영입했다. 1981년생 김훈식 MX(Mobile eXperience) 개발실 담당 임원(상무)은 애플 엔지니어 매니저 출신이다. 역시 1981년생인 이승민 MX CX실 담당 임원(상무)은 메타에서 수석 디자이너(Principal Designer)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조나단 림 MX 글로벌 모바일 B2B팀 담당 임원(상무)은 MS 출신으로 1976년생이다.

삼성전자 부사장 중에선 구글 출신의 김용수 영상디스플레이 서비스 비즈니스팀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에 합류한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부사장)은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원형)을 직접 디자인한 인물이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중앙부처·공기업 출신들도 최근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이병원 IR팀 담당 임원(부사장)은 기획재정부 부이사관(3급) 출신이다. 삼성전자가 기재부 출신 관료를 채용한 것은 2016년 김이태 부이사관(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이후 7년 만이다. 관세청에서 부이사관을 지낸 강연호 재경팀 담당 임원(상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장 출신의 남태호 DS 부문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상무)도 삼성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재를 중시하는 이재용 회장의 철학이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기술·정책 전문가 영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직에 오른 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이 2018년 직접 영입한 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 담당 사장은 이번에 삼성전자를 떠나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AI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부문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승 전 사장을 스카웃했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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