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뭐길래" 울주군 서범수-이선호 후보 '범서 출생' 논란 격화

김재식 기자 2024. 3. 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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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울산 총선 울주군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60)와 이선호 후보(63)가 '범서 출생' 여부를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거 때마다 범서가 출생지가 아니라는 소문에 시달리던 서범수 후보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서범수 후보)출생지가 어딘지, 서 후보의 고향이 울주군이 맞는지 그동안의 논란도 논란이지만, 서 후보의 행보가 울주를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이번 논란의 본질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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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출생지 속이는 것 유권자 속여서 표받겠다는 것"
서범수 "명확한 사실, 허위 유포는 선거제도 오염 행위"
국민의힘 서범수(왼쪽)-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4.10 울산 총선 울주군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60)와 이선호 후보(63)가 '범서 출생' 여부를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선호 후보다. 이선호 후보는 지난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서범수 의원의 출생지 허위 사실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서범수 후보가 올해 발간한 자서전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사일마을에서 태어나"라고 기술한 부분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서범수 후보는 범서에서 출생하지 않았거나, 출생 직후 부산으로 이사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서범수 후보의 모 방송국 인터뷰 내용과 2020년 출간 자서전과 21대 총선 선거공보물에 '울주군 범서읍 사일마을 출신',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출신'이라고 기술된 부분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서범수 후보가 범서읍이 출생지가 아니기 때문에 '출신'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해 출생지 논란을 피해 갔다고 주장했다. "서범수 후보가 출생지를 교묘히 속이는 이유가 오직 유권자를 속여서 표를 받겠다는 것이라면, 명백한 범죄라고 봐야 할 것이다"고 이 후보는 서범수 후보를 향해 맹공격했다.

이 후보는 "단지 출생지를 증명할 수 있는 관련 행정 서류 한 장이면 충분하다"고 서범수 후보 측에 출생지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서범수 후보는 11일 '1963년 9월 17일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95번지, 사일마을)'에서 태어났음을 증명하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했다. 선거 때마다 범서가 출생지가 아니라는 소문에 시달리던 서범수 후보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서 후보는 이날 이선호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후보자비방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 의원 측은 "이선호 후보는 기자회견의 형식을 빌려 내용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명확한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방하는 허위의 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거일을 불과 30일 정도 남겨 둔 시점에서 악의적으로 왜곡한 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공직선거 제도 자체를 오염시키는 아주 나쁜 행위이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선호 후보는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출생지) 허위 사실 최초 유포자는 바로 서범수 후보 본인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15년 1월 9일 울산CBS라디오에 출연해 왜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말했냐"며 "서 후보가 제시한 기본증명서의 출생 장소는 말 그대로 출생 장소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서범수 후보)출생지가 어딘지, 서 후보의 고향이 울주군이 맞는지 그동안의 논란도 논란이지만, 서 후보의 행보가 울주를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이번 논란의 본질이다"고 덧붙였다.

2022년도 지방선거 기준, 12개 읍·면으로 구성된 울주군 선거인 수는 18만9051명이다. 그 가운데 범서읍의 선거인 수는 5만2221명으로 울주군 선거인 수의 27.6%를 차지하고 있다.

두 후보의 싸움은 결국 울주군 유권자의 30% 가까운 범서 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범서읍 유권자가 울주군 선거 구민의 30% 가까이 차지하더라도 대단위 아파트의 입주로 토박이 비중은 20% 이하로 추정된다"며 "범서 출생 여부가 선거에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jourlkim183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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