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대진표 확정…정청래 앞서고, 고민정 오차범위

노선웅 기자 2024. 3.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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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 등 9개 지역구 후보 확정
광진을, 중·성동갑 접전 양상…국힘 도전 거세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여야는 4·10 최대 격전지인 '한강 벨트'의 대진표를 확정했다. 총선의 판세가 달린 서울 49석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곳의 승패를 두고 관심이 모인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한강에 맞닿은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의 9개 행정구의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미쳐 양당은 인지도 높은 거물급 인사와 '자객 출마'한 인사를 배치하며 결전 태세를 갖췄다.

먼저 운동권 인사들의 맞대결이 펼쳐진 마포을에선 4선에 도전하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자객 인사'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맞붙는다. '86 운동권'의 대표 주자였으나 문재인 정부 당시 전향한 함 회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기치로 내건 '운동권 특권 청산'을 실현할 적임자로 꼽혀 전략공천을 받았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8~9일 서울 마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49%, 함 회장은 33%였다.

또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10일 서울 마포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정 의원이 41%로 함 회장(32%)을 9%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리전 성격을 띤 서울 광진을에선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 때 고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붙어 2746표 차(2.5%p)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8~9일 서울 광진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고 의원은 44%, 오 전 의원은 37%였다. 이들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p)인 7%p다.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8~10일 서울 광진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현역 초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40%, 국민의힘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3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20~21대 총선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이어 당선된 중·성동갑에선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과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운동권 정치'를 비판해 온 윤 전 의원에 맞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외치며 현 정부와 대립해 온 전 전 위원장을 배치해 맞불을 놓으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10일 중·성동갑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 전 위원장이 42.9%, 윤 전 의원이 36.6%의 지지율을 얻었다. 격차는 6.3%p로 오차범위(±4.4%) 이내였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중·성동갑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전 전 위원장이 35%, 윤 전 의원이 3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p로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도 동작을과 마포갑, 용산 등 한강 벨트 다른 지역구에서도 여야의 팽팽한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국민의힘에선 인지도가 높은 중진과 현역 의원을, 민주당에선 현 정부와 각을 세운 바 있는 상징적 인물을 앞세우는 데 주력한 모습이다.

동작을은 지난 총선 패배를 설욕하고 5선 고지를 바라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에 앞장섰던 류삼영 전 총경이 대결한다.

마포갑에서는 경제 전문가이자 '시대전환' 출신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지은 전 총경과 맞붙는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한때 같은 동료였던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대결한다.

가장 늦게 대진표가 확정된 중·성동을은 3선을 지낸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과 민주당 현역 박성준 의원이 격돌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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