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숙소 옆방에 외국인 男손님…"숙소측서 증거 사진 요구 실화냐"

신초롱 기자 2024. 3. 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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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숙소 옆방에 남자가 묵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체 숙소 마련과 교통비를 지급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숙소 측이 거절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사장님한테 여러 번 전화했는데 안 받으시고 예약 사이트에 연락하니까 저한테 증거를 요구하더라. 혹시 몰라서 문밖에서 남자 목소리 들리는 거 녹음해 뒀다고 했더니 예약 사이트 담당자가 하는 말이 숙소 측에서 증거 사진을 요구했다더라. 실례를 무릅쓰고 옆방 노크하니 외국인 남성이 나왔다. 그분은 여성 전용인 거 모르고 예약했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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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여성 전용 숙소 옆방에 남자가 묵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체 숙소 마련과 교통비를 지급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숙소 측이 거절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전용 숙소 예약했는데 옆방이 남자였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병원 때문에 급하게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여성 전용 숙소를 예약했다. 외출 후 돌아왔는데 옆방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라. 남자 숙박객이 통화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사장님한테 여러 번 전화했는데 안 받으시고 예약 사이트에 연락하니까 저한테 증거를 요구하더라. 혹시 몰라서 문밖에서 남자 목소리 들리는 거 녹음해 뒀다고 했더니 예약 사이트 담당자가 하는 말이 숙소 측에서 증거 사진을 요구했다더라. 실례를 무릅쓰고 옆방 노크하니 외국인 남성이 나왔다. 그분은 여성 전용인 거 모르고 예약했다더라"고 전했다.

이후 뒤늦게 숙소 사장과 연락이 닿았다. 숙소 측은 "옆방 손님 성별 확인되면 퇴실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숙소 측에 남은 일정 동안의 대체 숙소 마련과 교통비 지급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숙소 측은 "외국인 손님 비대면 입실 과정에서 성별 체크에 실수가 있었다. 사진 요청은 아고다 측에서 자체적으로 대응한 것 같다. 연락받고는 바로 사과드리고 환불 제안했다. 이후 환불 및 다른 숙소 예약금 차액, 교통비 배상해 드렸다"고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A 씨는 "아고다(예약 사이트)가 저한테 거짓말했다는 거냐"며 아고다 측에게 전달받은 답변 내용을 갈무리해 올렸다. 답변에는 "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른 호텔로 이전할 수 없다고 알려드렸다. 또 귀하가 요청한 보상을 제공할 수 없다고 알려줬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숙소 측은 "아고다에서는 제게 여성 전용이냐고만 확인하고 끊었다. 통화 내용증명 가능하다. 또 배상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고다에서 말씀주셨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조치 요구하셔서 모두 대응했다. 남성이 출입한 건 고의나 기만이 아닌 입실객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문제다. 돌발상황 대처에 미흡했던 점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 요구하는 건 미친 거 아니냐. 목욕탕처럼 오픈된 공간도 아니고", "일 커진 다음에 사과하기는", "여성 전용이라고 홍보하면서 진짜 이중적이네", "글쓴이의 요구 당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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