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런 정권 심판 못 하면 국민에게 죄 짓는 것"

"4월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하는 중요한 선거"
"윤 대통령 지지율 30점대…40점 이하면 승급 못해"
후보 입단속도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 바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신재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이런 정권을 우리가 심판을 못 한다면 국민들한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4월 10일은 지난 2년간을 평가하는 그리고 정권을 심판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성적표를 보면 30점대 밖에 못 맞았다"며 "40점 이하로 맞으면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승급이 안 된다. 보충 수업을 하든가 과외 공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을 보니깐 참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걱정이 많이 든다"며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도 잘못하더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인데 호주로 출국하는, 사실상 도피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그런 행위가 백주에 벌어진다는 게 상상이나 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와 소속 후보들을 향해선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지금부터는 굉장히 신중하고 살얼음판을 걷는다"며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 가능한 문제가 될 말에 대해서 유념하고 상대방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들으며 선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선거 경험을 보면 말 한마디를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꾸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그런 점에서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여러 가지 자료를 보면 민생파탄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하다"며 "후보자들도 현장에서 경제폭망, 민생파탄 이야기를 참 많이 들을 것 같은데 우리 구호도 그런 점에서 경제 문제에 좀 더 역점을 두고 잘 맞추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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