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쌍용C&E 등급전망 하향…"재무부담·지배주주 변동성↑"

배영경 2024. 3. 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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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13일 쌍용C&E가 최근 공개매수 영향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추진 결정 후 배당금 지급 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최대주주의 추가적인 투자금 회수 방안 등을 쌍용C&E에 확인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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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촬영 안 철 수] 옛 쌍용양회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13일 쌍용C&E가 최근 공개매수 영향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앞서 쌍용C&E는 최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와 함께 쌍용C&E의 주식 1억여 주(발행주식 총수의 20.1%)에 대해 지난 6일까지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

이는 쌍용C&E에 대한 최대주주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완전 자회사 편입과 상장폐지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의 특수목적법인이다.

나신평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쌍용C&E는 자기주식 매입을 위해 약 3천3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1천800억원의 추가 단기차입을 실행했다"며 "생산혁신 공사와 환경기업 투자, 대규모 배당지출로 차입 부담이 심화한 상황에서 이번 공개매수에 따른 추가 차입과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180%를 웃돌고 차입금 의존도는 46%로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해 나신평은 기존에 쌍용C&E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려놨으나 이를 해제하고, 아예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A를 유지했다.

등급전망은 향후 등급 조정의 방향성을 뜻한다. 부정적 등급전망은 지금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조정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재무상태를 관찰하며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한신평도 같은 날 쌍용C&E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를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재무적 부담과 함께 지배주주 관련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우려했다.

한신평은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추진 결정 후 배당금 지급 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최대주주의 추가적인 투자금 회수 방안 등을 쌍용C&E에 확인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이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의 지배력이 추가로 강화되는 만큼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경영권 매각 본격화 등 경영 전반에 변화 요인을 확인할 것"이라며 "특히 기존 배당금 지급 규모가 현금창출력 대비 다소 과중한 수준이었는데 주주환원 관련 자금지출이 추가로 확대되면 재무구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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