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지구마불2' 김태호PD→곽빠원, 자신감 넘치더니 이유 있었네

장다희 2024. 3. 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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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불2' 첫 방송 전부터 "재미 2배"라며 큰소리 뻥뻥 치더니, 다 이유가 있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9일 ENA, TEO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가 첫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박재한), 원지(이원지), 곽튜브(곽준빈)가 주사위에 운명을 맡긴 채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를 담은 여행 예능이다.

시즌1은 지난해 2월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됐고 이후 3월부터 ENA에서 방송됐다. 시즌2는 그 반대로 ENA에서 먼저 방송, 오는 21일 TEO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지구마불2'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호 PD를 비롯해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는 "재미 2배"라며 입을 모아 강조했다. 첫 방송은 왜 이들이 큰 소리를 뻥뻥 쳤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우선 시즌2 첫 회에서는 시즌1 우승자 원지가 여행 파트너 겸 모델 신현지와 초호화 유럽 횡단 열차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이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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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방송은 물론 유튜브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었던, 베일에 싸여 있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내부가 '지구마불2'를 통해 낱낱이 드러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시속 160km로 해저터널을 지나가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1883년 운행을 시작, 유럽을 가로질러 터키 이스탄불까지 달리는 세계 최초 대륙 횡단 열차다. 값비싼 목재와 대리석 등으로 열차 내부를 꾸몄고, 정장이나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지만 기차에 탑승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차 한 방의 이용요금은 무려 5000만 원.

당초 우승자 특전은 우주여행이었지만, 우주선 스타십이 폭발하는 바람에 지난 시즌 우승자 원지는 급하게 오리엔트 특급열차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 덕분에 예능, 유튜브 등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내부를 볼 수 있었고, 여기에 지루할 틈이 없는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눈을 즐겁게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면 원지는 차원이 다른 고품격 여행을 즐기고 왔다. 시즌1에서 원지는 가격이 저렴한 숙소를 예약한 뒤 "호캉스 할 수 있다"며 기뻐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제작진과 같이 3인실을 쓰는 웃픈 일을 겪은 바 있다. 또 툭툭(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인력을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승차거부를 당하는 난항을 겪었다. 지켜보던 현지인의 도움으로 인력거를 얻어 탔지만, 1인용으로 보이는 인력거에 제작진 포함 총 3명이 탑승해 짠함을 유발했다.

비주얼만 보더라도 지난 시즌에서 보지 못한 원지의 새로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복장 규정이 엄격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탑승 조건을 지키기 위해 평소 스타일과 정반대인 파티용 의상부터 액세서리, 메이크업을 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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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시즌과 다르게 여행 동행자를 섭외해 영상 그림과 오디오를 가득 채웠다. 원지의 여행 동행자는 모델 신현지였는데, 늘 예능가에서 봐왔던 인물이 아니어서 신선한 느낌과 재미를 선사했다. 낯을 가리는 두 사람의 첫 만남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시간이 지나자 본인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놓으며 어색함을 풀어나갔다. 런던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가 하면 사람들이 모여 있는 중심으로 걸어가 당당히 포즈를 취해 웃음을 안겼다.

시즌2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콘텐츠 오픈톡 등에 "원지 왜이렇게 예뻐졌어", "주말마다 원지님 볼 수 있어 기째기째(기분 째진다)", "처음에는 '뭐지?' 싶었는데 보다보니 그냥 재밌게 보게 된다", "기차에서 차려입은 카메라 스태프들이 더 웃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번 시즌은 너무 방송처럼 3인칭이라 몰입이 안 된다", "아 이런 여행 채널이나 유튜브가 인기가 많은 게 1인칭 시점이라 재밌는건데", "우승혜택에 처음보는 사람이랑 같이가라니. 어이없다. 그리고 쇼핑하면서 둘이 같이 옷갈아 입고 나오는거 대비되게 보여주는 것도 상당히 불쾌했음. 원지님은 하찮게 잡고, 모델만 도드라지게 보이게 한 거 같아서. 진짜 화 많이나네", "기대했던 시즌2였는데...이렇게 재미 없어도 되는건지...

게스트 때문에 원지 씨 개성이 하나도 없고 넘넘넘 실망"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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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불2'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지루할 틈이 없는 풍경을 선보여 전 시즌과의 차별화를 꾀했으나 방송용 콘텐츠로서 적합한가를 판가름하는 시청률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야 했다.

방송 시청률은 아쉬우나 '지구마불'은 유튜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콘텐츠 아닌가. 시즌1 방송 시청률을 보면 첫 회 0.6%, 3회 1.2%, 4회 1.4%,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9회 1.5% 등으로 시청률 1%대를 전전하다 막을 내렸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올리는 족족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하 '인급동') 1, 2, 4위에 오르고, 조회수 2~300만은 거뜬히 기록했다. 현재 시즌1 누적 조회수는 6000만 뷰로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2 유튜브 편은 오는 21일 공개되는 가운데, 시즌1 때와 같이 올리는 족족 '인급동'에 오르고, 백만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2' 2회는 오는 16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ENA, 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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