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 몹쓸 손길에 1년반 속앓이...여성 버스기사의 눈물 [띵동 이슈배달]

안보라 2024. 3. 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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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내 성범죄.

신고가 들어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그런데 공염불인 경우가 많대요.

버스를 운전하는 이번 제보자께서는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해 속앓이 하기를 반년,

회사에 알리고 또다시 눈치보기를 일 년.

피해를 당한 지 1년 반 가까이 지나서야 가해자와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회사가 뒤늦게 피해자 생각해 준 건 아니고요,

지방노동위원에서 조정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울리는 건 회사의 조치입니다.

가해자는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도, 회사는 추가 조치를 미루고 있대요.

피해자는 몸도, 마음도 아파서 정신과 약을 먹어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에서 5년째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는 A 씨.

2년 전 여름, 직장 상사인 김 모 부장과 함께 시험 운전을 나갔다가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김 부장이 공터에 버스를 세운 뒤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한 겁니다.

[A 씨 / 버스 기사 : 버스 안에서 덮치기 시작했어요.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면서….]

A 씨는 상급자에다 차량 정비를 총괄하는 가해자에게 괜한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침묵을 지켜야 했습니다.

[A 씨 / 버스 기사 : 소문이 날까봐 그게 두려워서 가만히 있었어요. 눈밖에 나면 차를 더 안 고쳐주죠.]

회사에서 가해자에 정직 3개월을 내리긴 했지만, 가해자가 주변을 의식해

출근한 것처럼 직장에 나와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가해자가 없는 영업장으로 노선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지난달 가해자가 1심 법원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회사는 추가 조치를 미루고 있습니다.

형사상 유죄 판결을 받은 직원은 해임할 수 있다는 회사 내규가 있는데도 왜 조치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측은 판결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이미 징계를 내린 터라 이중처벌의 소지가 있어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직후 분리 조치에 대해선 A 씨가 원하는 노선에 이미 기사들이 배치돼 있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교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 / 버스 기사 : 토할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하고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고 정신과 약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앵커]

껄렁거리는 걸음새로 거리를 활보하는 이 남성.

피시방에서 지인을 만나 흉기를 휘두른 남성입니다.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만, 머리와 팔을 다쳤습니다.

이성 문제로 자신을 오해해 흉기를 휘두른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가해자는 평소 행실이 안 좋아서 동네에서는 소문이 자자했었는데,

이날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흰색 모자를 쓴 채 어슬렁거리며 걸어가는 남성.

10분쯤 뒤, 전화를 받으며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울 방화동에 있는 성인 피시방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50대 남성 A 씨입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토대로 A 씨가 도주한 경로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의자가 체포된 곳은 휴대전화 매장이었습니다.

범행 현장에 휴대전화를 놔둔 채 달아난 범인이 새로 개통하러 갔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지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피해자는 흉기에 머리와 팔을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가 이성 문제로 자신을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인근 주민 : (A 씨 평소 행실 때문에) 나도 솔직히 여기선 장사가 더는 안 되겠다 생각을 했던 차에 이참에 그냥 어젯밤에 폐업을 했어요, 완전히. 지금 다 철거하고….]

[앵커]

회원 만5천 명, 판돈 5천억 원 규모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있습니다.

35명 붙잡혔고요,

10명이 구속됐습니다.

도박 자금이나 규모도 충격적이지만,

더 충격적인 건 바로 이들입니다.

10대 청소년이 12명이나 포함됐는데요,

이 중에는 친구 사이인 중학생 3명도 있습니다.

한 명은 총판, 나머지 두 명은 부총판으로 역할을 나눠서 SNS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중2의 입에서 총판, 부총판.

이런 단어가 나오는 게 기함할 상황인 거 압니다.

그런데 어른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학생들이 어떻게 알고 범죄 조직 운영에 뛰어들었겠습니까.

스포츠를 다루는 인터넷 방송 보는데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접근했다고 합니다.

도박사이트 가입할 때는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묻는 절차조차 없었던 겁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한 아파트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총괄실장 등이 잇따라 체포됩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관 : 나오세요. 경찰관이에요. 나오세요.]

지난 2018년부터 5년여 동안 불법 도박 사이트 다섯 곳을 운영한 40대 국내 총책 A 씨 등 3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A 씨 등 10명이 구속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도박 운영 조직 가운데는 10대 청소년도 12명이나 포함됐습니다.

친구 사이인 중학생들은 한 명이 총판, 나머지 두 명이 부총판으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동안 5백여 명을 도박 사이트에 새로 유입시켜 한 사람에 2백만 원의 범죄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속된 총책 A 씨 등은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인터넷 방송을 하며, 시청자인 청소년들에게 접근한 뒤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총판 역할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도박 사이트에 가입할 때 미성년자인지 묻는 절차는 없어,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선겸 /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장 : 스포츠 경기 중계하면서 실시간 채팅창에서 링크라든지 이런 걸 보내주고 카카오톡 채널 같은 걸 알려줘서 그쪽에서 도박 사이트로 가입될 수 있도록 계속 안내 멘트들이 실시간으로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두바이로 옮겨 다니며 사이트를 운영한 해외 총책 등 9명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또, 현재까지 확보된 범죄수익금 83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겨울, 수원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버스가 돌진에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는데요,

당시 버스를 운전했던 기사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그제(11일) 50대 버스 기사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 수원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다가 시민들을 덮쳤습니다.

횡단보도 옆에 있는 인도에 서 있던 70대 여성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은 버스 기사의 부주의였습니다.

정류장에서 주차 상태로 착각한 버스기사 A 씨는 버스 요금통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에서 일어났다가 버스가 움직였고,

이 과정에서 다급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려다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불구속 송치된 이유는 유족과 합의가 됐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등 관련이 없어서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20여 년의 운전 경력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다친 분들의 쾌유를 바랍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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