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호선 연장 청산역 맛집&걷기길] 전철 타고 가보자 청산역 맛집 TOP 5

신준범 2024. 3. 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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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역 추천 식당과 빵집, 카페, 걷기길까지

이름처럼 푸른 산과 강이 주인이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의 청산역 말이다. 500m 이하의 낮은 산이 대부분이며, 신천과 수동천이 만나서 한탄강으로 흘러간다. 청산역에서 걸어서 가볼 만한 곳은 초성리 임도다. '초성임도'라고 부르는데, 연천 사람들도 잘 모르는 분위기 좋은 숲길이다. 보통의 산중 임도는 복잡해 길찾기에 능숙한 등산인이 아니라면 조난당하기 쉬운데, 초성임도는 비교적 단순하고 짧은 편이라 반나절 산책 코스 또는 호젓한 백패킹으로 알맞다.

폐역인 초성리역(경원선·초성1리) 방면이 원래 초성임도의 정문 같은 곳이었으나, 수도권 1호선 청산역이 개통되며 초성4리마을회관이 산책로 입구가 되었다. 청산역에서 초성리역 방면 임도 입구까지 3km이며, 초성4리마을회관까지 1.4km이다. 이번호 소요산 산행 기사의 등산지도를 보면 초성임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는 초성임도가 나오지 않는다.

알파벳 U자 형태로 한 바퀴 도는 것이 효율적인데, 초성4리마을회관으로 초성임도에 진입해 한 바퀴 돌아 플로라임 옆(할머니청국장 맞은편)으로 하산하게 된다. 5.5km이며 2~3시간 걸린다. 긴 코스를 원한다면 플로라임에서 시작해 초성1리로 하산하면 된다. 청산역 이용객이 적고, 초성임도가 알려져 있지 않아 고즈넉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청산역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맛집 여행이다. 식당이나 카페가 많지는 않지만, 예사롭지 않은 내공을 가진 곳들이다. 청산역에서 걸어서 갈 만한 식당과 카페를 소개한다.

할머니청국장

1995년부터 이곳에서 김옥인 할머니가 매일 아침 두부를 만들고 청국장을 띄웠다. 지난해 모친 작고 후 아들 양홍석씨가 이어받아 친누나 두 명과 함께 가업을 잇고 있다. 연천에서 재배한 콩으로 직접 청국장을 띄워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이 특징.

구수한 청국장과 보리밥에 나물 넣고 고추장으로 비벼 먹을 수 있도록 상이 나온다. 콩비지는 고소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고, 두부전골은 국물이 시원하고, 두부김치는 부드러우면서 김치가 맛깔난다. 녹두전은 기름기 적고 바싹하다. 어머니에게 음식 제대로 배운 남매의 손맛이 일품.

주메뉴

청국장(1만 원), 콩비지탕(1만 원), 두부김치(1만2,000원). 주소 경기 연천군 청산면 청신로 285

영업시간

08:00~18:00

문의

0507-1311-2987

서점 & 카페 서다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청산역 '서다'를 추천. 서점과 빵집과 카페를 겸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은 건물답게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장점. 친절한 최호·남소연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두 사람의 세심함으로 가득 차 있다. 프랑스 제빵을 배운 남소연씨가 만든 소금빵, 치즈 듬뿍 넣은 토마토 올리브식빵, 고소한 단팥빵은 인기 만점.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빵이 일품.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수제 레모네이드, 착즙 오렌지에이드, 생 바나나라떼, 골드메달 애플주스, 수제 레몬차 등 손이 많이 가지만 정성이 들어간 음료가 많다. 서다소다는 자체 개발한 탄산커피로 탄산음료의 시원함과 커피의 고소함을 담았다. 책은 소설과 에세이 같은 문학서적 중심이며 부부가 직접 선별한 신간이다. 책 읽고, 빵과 음료를 즐기며 한나절 보내기 좋은, 청산역 명소가 될 것 같은 카페다.

주메뉴

아메리카노(3,500원), 서다소다(6,000원), 착즙 오렌지에이드(6,000원), 소금빵(3,000원), 단팥빵(3,000원), 토마토 올리브식빵(6,000원).

주소

경기 연천군 청산면 학담로 92

영업시간

11:00~19:00(일요일 12:30~17:00) 화요일 휴무

문의

0507-1313-0641

청산흑가마

보기 드문 흑염소 요리 전문점. 대표메뉴인 흑염소탕의 구수한 국물이 진국이다. 흑염소수육 역시 잡내 없이 고기는 쫀득하며, 껍질은 쫄깃하다. 부추와 함께 소스에 찍어 먹으면 산행으로 지친 몸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흑염소는 특히 여성의 원기 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로 몸보신할 수 있는, 청산면 주민들이 꼽는 맛집.

주메뉴

흑염소탕(1만3,000원), 흑염소수육(2만4,000원), 흑염소전골(1인 2만4,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주소

경기 연천군 청산면 학담로 61

영업시간

11:00~21:00 월요일 휴무

문의

0507-1494-4951

우리밀즉석빵

1996년부터 빵을 만들어온 청산면 터줏대감 빵집. 국산 밀과 수입 밀을 섞어서 정오순 사장이 직접 빵을 만든다. 도시의 빵집에 비해 맛이 달지 않은 것이 특징. 정 사장은 "대표 빵 중 하나인 발효빵은 세 번 발효해서 최대한 달지 않게 만든다"며 "노인 분이 많은 시골 특성상 달지 않은 건강한 빵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다른 빵집과 구분되는 것은 주문 후 즉시 생크림케이크를 10분 만에 만들어 준다는 것. 신선한 과일을 올린 생크림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아메리카노, 생강차, 팥빙수 등 다양한 음료도 있다.

주메뉴

다양한 빵류, 생크림케이크 1호(1만8,000원)부터 5호(4만 원)까지 크기에 따라 판매.

주소

경기 연천군 청산면 청신로 220

영업시간

08:00~19:00 일요일 휴무

문의

031-835-1740

불곡산 종가집밥상

하산 후 허기를 채워 줄 한국식 백반 식당. 대표 메뉴인 종가집밥상은 생선구이와 소불고기, 된장찌개와 잡채를 비롯한 7가지 반찬이 나온다. 갓 구워 나오는 고등어구이와 시골스런 구수한 된장찌개, 자극적이지 않지만 손이 가는 소불고기가 입맛을 돋운다. 주인장 노부부가 친절하며 웃으면서 응대하는 것으로 소문난 집.

주메뉴(2인 이상 가능): 종가집밥상(1만4,000원), 제육쌈밥상(1만1,000원), 김치전골밥상(1만3,000원)

주소

경기 연천군 청산면 청신로 271

영업시간

10:00~19:00

수요일

휴무

문의

031-833-2157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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