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공원에 유기…“키울 사람에게 공짜로 준다” 쪽지 남긴 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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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공원에 유기하면서 "키울 사람에게 공짜로 준다"는 식의 쪽지를 남긴 견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서구의 유기동물보호소 '가정동물병원'은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기견 '뚠밤이'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유기동물 분양 앱 등을 통해 분양받은 유기견과 유기묘 등 반려동물 10여마리를 학대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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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유기동물보호소 '가정동물병원'은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기견 '뚠밤이'의 사연을 전했다.
뚠밤이는 공원 벤치에 묶인 채 발견됐다. 벤치에는 '키우실 분 공짜!'라는 종이가 함께 붙어있었다.
가정동물병원 측은 SNS에 "죄송스러운 말투도 아닌, 유쾌해 보이는 물음표까지 붙인 '공짜'라는 단어"라며 "무책임한 단어와 함께 너무나도 쉽게 버려진 뚠밤이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동물 유기는 엄연한 범죄다. 버릴 거면 키우지 말아달라. 본인의 행동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입양한 유기견과 유기묘를 분양자 몰래 죽인 2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했다. 그는 유기동물 분양 앱 등을 통해 분양받은 유기견과 유기묘 등 반려동물 10여마리를 학대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잘 키우겠다"는 말과 함께 유기견을 분양받았던 A씨는 강아지 사체를 수습하러 간 사람에게 '강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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