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무진정 '낙화놀이' 관람 환경 개선 공사...4월 완공 목표

낙화놀이 공개행사, 5월 14일~15일 양일간 진행
사전예약 신청‥.총 관람인원 1만6000명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상남도 함안군의 자랑인 함안 '낙화놀이'의 관람 환경이 개선된다.

군은 12일 매년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함안 낙화놀이의 관람 환경이 관람객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도비를 지원 받아 문화유산 관광 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달 초 사업을 착공해 오는 4월 사업 완료를 목표로 무진정 주변 안전로프 설치, 관람석 일부 확장, 음향(방송) 장비 등 관람 환경을 개선한다.

앞서 지난해 낙화놀이 행사에는 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 및 주차 등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올해 제31회 함안 낙화놀이 공개 행사는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원에서 오는 5월 14~15일까지 2일간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다만 우천 시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행사 참여 가능 인원은 2일간 총 1만6000명으로(1일·8000명)제한한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시스템으로 1만2000명(1일·6000명) △읍면사무소 방문예약은 함안군민을 대상으로 4000명(1일·2000명)을 신청받는다.

예약자는 행사장에서 손목 띠로 확인하며 5월 초에 손목 띠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행사 관련 문의는 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 문화유산담당으로 하면 된다.

군은 또 무진정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물탱크 증설 및 대변기 교체 등 무진정 화장실도 보수한다.

경상남도 함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함안 낙화놀이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편의 시설를 정비하고 사전예약제를 추진해 안전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 때 액운을 없애고 군민의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조선 고종 때 함안군수를 지낸 오횡목이 쓴 함안 총쇄록에는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열렸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성루에 올랐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으로 중단됐으나 1960년 함안 괴항마을 농민들의 복원으로 잠깐 부활됐다가 2000년대 함안면과 마을주민들이 '함안 낙화놀이 보존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얀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뗏목을 타고 연못 위에 낙화봉을 매다는 모습부터 횃불을 이용해 낙화봉 하나하나에 점화하는 모습 또한 큰 볼거리다. 약 2시간 정도 연못 위를 수놓는 불꽃의 향연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함안 낙화놀이는 KBS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KBS '붉은단심', tb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다수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함안=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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