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임 권고’에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연임 추진

송태희 기자 2024. 3.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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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한 정기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를 이번 주 안에 주주들에게 발송합니다. 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는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확정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주주 카카오의 지분율이 57%를 넘는 비상장사인 만큼, 주총 안건으로 확정된 이상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류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유 대표가 그간 회사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2020년부터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분식회계 혐의(외부감사법 위반)에 고의가 있다고 보고, 회사에 최고 수위의 제재를 사전 통지한 바 있습니다. 법인·개인을 합쳐 약 9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을 추진하고, 류긍선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해임을 권고했습니다.

앞서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도 재선임안이 지난달 말 주총 안건으로 채택됐고 최근 카카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내정했습니다. 정 전CTO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임원 중에 한명입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류 대표 유임은 금융당국의 해임 권고를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아가 카카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나서 강조했던 '인적 쇄신'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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