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로운 가격에 로열티 기부까지” 1년새 3000만개 팔린 김혜자도시락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3.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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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에 어두운 사람도 '혜자롭다'는 말은 안다.

편의점 GS25가 2010년 처음 출시한 김혜자도시락이 반찬의 양과 질, 가격 3가지 측면에서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면서 이 형용사가 탄생했다.

고객 성원을 입고 지난해 2월15일 재출시된 김혜자도시락이 이르면 다음 주 30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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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기획한 양호승 GS리테일 팀장
“김혜자, 양질 먹거리 저렴하게” 주문

신조어에 어두운 사람도 ‘혜자롭다’는 말은 안다. 상품 구성이 풍성한데 가격은 합리적일 때 쓰는 수식어다. 편의점 GS25가 2010년 처음 출시한 김혜자도시락이 반찬의 양과 질, 가격 3가지 측면에서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면서 이 형용사가 탄생했다.

고객 성원을 입고 지난해 2월15일 재출시된 김혜자도시락이 이르면 다음 주 30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1분당 53개, 하루평균 7만7000개가 넘게 팔리는 빠른 속도로 편의점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만난 양호승 GS리테일 프레시푸드팀장(50)은 “재출시 논의를 위해 만난 김혜자 선생이 주문한 사항은 ‘양질의 먹거리를 저렴하게 공급해달라’는 것 하나였다”며 “주문에 부합하는 착한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양호승 GS리테일 프레시푸드팀장
30년 넘게 NGO(비정부기구)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김혜자 씨는 도시락을 통해 받는 로열티로 결식아동을 지원한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웬만한 식당에서 1만원 이하 메뉴를 찾기 어려운 시기에, 5000원대에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김혜자도시락은 이미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근래 들어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하는 소비층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라 영양에 더욱 신경 쓴다.

양 팀장은 “요즘엔 저녁 6시와 10시에 매출이 크게 올라간다”며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직전에 급히 도시락을 먹는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요새 학원은 쉬는 시간 없이 거의 연속 강의를 해서 해당 시간을 놓치면 식사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중3 아들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하고자 하는 욕구가 도시락 개발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대비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4분의 1 수준이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양 팀장은 “6년 전 김혜자 도시락을 맛보지 못했던 지금의 10·20대가 주력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이 향후 직장인이 돼 지갑을 열 만큼의 소비 능력을 갖추면 일본만큼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혜자도시락을 살펴보는 배우 김혜자. GS리테일과 김혜자 씨는 분기당 1회가량 향후 운영 제품이나 컨셉을 두고 논의한다. [사진 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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