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패스가 도민에 월등한 혜택…기후동행카드는 이율배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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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오는 5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교통복지정책인 '더(The) 경기패스'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경기 지역 확대를 시도하며 '경기도 책임론'을 제기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기패스를 시행하게 되면 기후동행카드보다 훨씬 월등한 혜택이 경기도민에게 주어질 것"이라며 근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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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오는 5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교통복지정책인 ‘더(The) 경기패스’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경기 지역 확대를 시도하며 ‘경기도 책임론’을 제기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오후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사)경기언론인클럽 주최 초청토론회에서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지역 시·군 가입을 요청하며 경기도가 협조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장관과 저와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모여 시·도가 각각의 특성에 맞도록 대중교통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고 합의하고, 공동 발표를 했다"며 "오 시장이 지금 ‘왜 기후동행카드에 경기도가 협조를 안 하느냐’고 하는 건 그때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기패스를 시행하게 되면 기후동행카드보다 훨씬 월등한 혜택이 경기도민에게 주어질 것"이라며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경기패스는 기후동행카드가 해당되는 버스·지하철 뿐 아니라 신분당선·광역버스·마을버스 모두 해당이 된다"며 "전국 어디에서나 통용할 수 있으며 혜택을 보는 연령층도 훨씬 넓고 폭도 크기 때문에 기후동행카드보다 우월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경기패스는 한 번의 카드 발급으로 요금을 환불해주는 식이지만, 기후동행카드는 매월 충전하는 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돈을 내게 돼 있다"며 "기후위기에 있어서도 더 많이 쓰도록 장려할 수 있는 요인이 경기패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국민의힘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먼저 한 위원장이 제안한 김포시 서울 편입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동시 추진을 두고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표를 구하기 위한 대표적 ‘빌 공(空)자’ 공약 내지는 사기극"이라며 "비유하자면 부산이나 광주 가는 KTX 타면서 서울 가겠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라고 언급했다. 또 "서울에 인접한 (경기지역) 시를 서울에 붙여 쪼갠다고 얘기하는 건 인접한 해당 시들에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표를 구걸하는 것이고, (다시) 북부지방에 북부특별자치도를 하겠다고 표를 구걸하는 것인데, 어떻게 두 개가 동시에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시민 의견수렴 한 번 없이 이렇게 내던져서 우리 사회를 갈등 구조로 몰아넣고 갈라치기하고, 이런 것이야말로 정말 안 좋은 정치이고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퇴행적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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