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대표주자’ 박목월 미발표 작품 290편 발견

김한울 기자 2024. 3. 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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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시인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목월 시인 미발표 육필 시 공개 기자회견에 앞서 박목월 시인 육필 시 노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박목월(1915~1978)의 미발표 육필 시 290편이 발견됐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자택에 소장한 노트 62권과 경북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보관 중인 18권의 노트에서 다수의 미발표 육필 시가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시들은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쓴 작품으로 총 318편에 달했다. 기존에 발표된 작품을 제외하면 이번 조사로 290편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날 위원회는 새롭게 발견된 작품 가운데 문학적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주제와 창작의 변화 과정이 잘 드러난 작품 166편을 선별해 공개했다. 여기엔 1950년대의 제주를 소재로 한 시들을 비롯해 해방과 한국전쟁, 1960년대 사람들의 일상적 삶을 노래한 시 등이 담겼다.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의 모습. 연합뉴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시들을 연구해 이를 토대로 유고 시집 출간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내 출간이 목표”라며 “다만 육필 시의 원본성이 훼손되지 않고 문화유산으로서 후대에까지 널리 보존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목월은 한국 시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히는 서정시인이자 교육자로 ‘나그네’, ‘청노루’, ‘윤사월’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시를 많이 썼으며 해방 직후 조지훈, 박두진 시인과 함께 시집 ‘청록집’을 펴내 청록파 시인으로도 불렸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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