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대성중고교 설립자 태암 장윤(張潤) 원주대성학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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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강원도 원주의 첫 인문계 고교인 대성고를 설립한 태암 장윤(張潤) 원주대성학원 학원장이 12일 오전 8시3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27세이던 1954년 대성학원 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원주 지역 첫 인문고인 대성고를, 1955년 대성중을 각각 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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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중고·교 초대 교장,이사장 지내
1954년 강원도 원주의 첫 인문계 고교인 대성고를 설립한 태암 장윤(張潤) 원주대성학원 학원장이 12일 오전 8시3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7세.
1927년 원주생인 고인은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27세이던 1954년 대성학원 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원주 지역 첫 인문고인 대성고를, 1955년 대성중을 각각 개교했다.
고인은 지난 2004년 강원도민일보에 ‘대성학원 50년 회고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성학원이 설립된 지 50주년이 되고보니 이 학원을 설립하고 주도해온 사람으로서 감개가 무량하다. 50년, 길다면 긴 세월이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제1회 졸업생이 17명이었는데 지금은 중·고 합해서 3만81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원주인구 30만의 10분의 1로 가족까지 합치면 10만이 넘는 대가족군단이되는 학교로 성장한 셈”이라고 적었다.
또 “힘든 시련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것은 부모님과 아껴주시는 친지, 선배들의 격려였다”며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혼자서 책임지는 일이었다. 그것도 하루이틀이 아니고 50년을 책임지고 살아왔다. 극단적인 각오를 하거나 결단을 내릴때, 하늘을 쳐다보고 결정지을 때의 어려움과 고독감을 견디기 어려웠다.
그러면서 “돈 때문에 지켜야 할 지조로 고민했다”며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도 내 자신이 엄격해야했고, 남에게도 엄격하게 대하는 일 또한 가슴 아팠다. 앞으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다짐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학원의 창학이념의 실천이요, 대성혼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성중고·교 초대 교장 및 이사장, 한국사립중고법인협의회 설립이사 및 부회장, 한라대법인 설립이사, 원주대 설립이사 등 평생 사학재단 업무에 종사했다. ‘다독가’로 유명했고, 저서 ‘사학의 메아리’, ‘수상 이십년(隨相二十年)’(1974), ‘그 세월 그 사연’(1988), ‘그 세월 대성과 함께’(1996), ‘인생은 편지처럼’(2010), ‘사시서(四時書)’(2019), ‘인생채선집(人生採選集)’(2021)와 역서 ‘어둠 속의 도약’(1978), ‘숲을 지켜낸 사람들’(1999), 편저 ‘초중고 학급 지도를 위한 성교육지침서’(1982), ‘지족당 문집’ 등을 남겼다.
유족은 2남1녀로 장영기(전 수원대 교수)·장영인(딸·한라대 교수)·장영태(전 대성고 교장)씨와 사위 제철웅(한양대 교수)씨, 며느리 박영희·임혜빈(대성중 교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4일 오전 6시, 장지 흥업면 대안리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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