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외공관에 '경제적 위압' 기업 상담 창구 마련…中 대항 염두

日외무상 밝혀…"증거 수집 필수적"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은 중국 등의 '경제적 위압'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주재 일본대사관에 자국 기업을 위한 상담 창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게이단렌(経団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사례를 파악하고 민관이 협력해 대응할 목적이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경제적 위압에 대해 "경제적 의존 관계를 정치 목적을 위해 무기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항하기 위해서는 증거 수집이 필수적"이라며 상담 창구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제적 위압이란 특정 요구, 정책을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중요물자 수입 제한 등 일방적인 조치로 압력을 가하는 행위다.

신문은 전자기기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에 대해 중국이 수출관리를 강화하는 게 전형적인 경제적 위압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연설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거론하며 "인류 존재를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서 파악해 위기감을 가지고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채택한 'AI원칙'을 검토해 관련 논의를 주도할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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