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65세 이상 취약계층에 대상포진 예방접종 무상 지원

경기 광명시청사 전경. 광명시청 제공

광명=박성훈 기자

경기 광명시가 65세 이상 저소득층 주민에게 대상포진 예방 접종비를 무상 지원한다.

시는 경제적 부담으로 보건의료 지출을 꺼리는 취약 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광명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신설했다.

대상포진은 나이가 많을 수록 발병 확률이 높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현재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원되지 않아 저소득 어르신들은 10만 원 이상의 접종비에 큰 부담을 느끼는 실정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데다 발병하더라도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지원하는 접종 백신은 대상포진 약독화 생백신(스카이조스터)이다.

지원 대상은 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다. 대상포진 접종 이력이 있거나 백혈병 환자, 면역억제요법 치료 중인 환자 등은 제외된다.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관내 지정 위탁의료기관 16개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접종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지정 위탁의료기관은 △광명동 4곳(광명연합의원·광명허병원내과의원·명내과의원·왕내과의원) △철산동 2곳(서울연합내과의원·이상칠내과의원) △하안동 5곳(광명수내과의원·광명성심의원·누가광명의원·박재정내과의원·장내과의원) △소하동 5곳(김옥란내과의원·서울아산임내과의원·성모내과의원·소하연합내과의원·제이메디의원) 등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무상 접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노인의 대상포진 발병률을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