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것들' 흥행 탄력받을까…아카데미가 주목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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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 속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내리면서 국내 개봉작들의 흥행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작은 23개 부문 13편이고, 이 가운데 국내 개봉 중인 작품은 '가여운 것들',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등이다.
지난 1월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시상식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관객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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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 속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내리면서 국내 개봉작들의 흥행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작은 23개 부문 13편이고, 이 가운데 국내 개봉 중인 작품은 '가여운 것들',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등이다.
이번 시상식으로 가장 흥행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이다.
7관왕을 한 '오펜하이머'의 뒤를 이어 4관왕을 한 데다 주요 상으로 꼽히는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 영화는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도 가져갔다.
'가여운 것들'의 에마 스톤은 여우주연상을 놓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톤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이번 시상식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가여운 것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가 천재 과학자의 손으로 되살아난 벨라(스톤 분)가 정신적으로 유아기부터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스톤은 '여자 프랑켄슈타인'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지난 6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순항 중이다. 스톤의 수상 소식이 알려진 11일엔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누적 관객 수는 7만명을 넘어섰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도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지난 1월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시상식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관객을 끌어모았다. 누적 관객 수도 9만명을 넘어 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 중이다. 깊이 있는 내용에 범죄 스릴러의 형식으로 재미를 더한 게 강점이다.
극 중 남편의 갑작스러운 추락사로 범죄 혐의에 몰리면서 법정에서 과거가 파헤쳐지는 작가를 연기한 산드라 휠러는 이번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주목받았다.
시상식을 계기로 뒷심을 발휘하는 듯 전날 박스오피스 순위도 12위로 7계단 뛰어올랐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바튼 아카데미'도 시상식의 수혜를 기대해볼 만한 작품이다. 극 중 미국 명문고 식당의 주방장을 연기한 더바인 조이 랜돌프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 상처를 감춘 고집불통 역사 교사 역을 맡아 열연한 폴 지어마티는 남우주연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와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작에 들진 못했지만,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돼 주목받았다. 전날 누적 관객 수 6만명을 넘어섰고, 순위도 4위로 2계단 올라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펜하이머'는 지난해 8월 국내 개봉해 32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금은 극장에선 관람하기 어렵지만,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IPTV 등에서 '오펜하이머'를 찾는 관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장편영화상과 음향상을 받아 2관왕을 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아직 국내에선 개봉하지 않았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올해 여름,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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