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주주친화' 중심 정관변경…"'先배당 後투자' 가능"

심지혜 기자 2024. 3. 12.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에 동참한다.

그동안에는 배당일이 먼저 확정돼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해야 했는데 정관 개정을 통해 주주친화 중심으로 배당절차를 개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통신 3사 관계자 모두 "정부의 배당절차 선진화 기조를 따르기로 한 것"이라며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배당금을 확인한 다음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T·KT·LGU+, 정부 배당절차 개선 발맞춰 정관 개정
SKT, CFO 사내이사로 추가…신규 사외이사에 글로벌 리스크 전문가
KT, 분기배당 도입…LGU+ 임기만료 사외이사 재선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통3사의 휴대폰 회선수는 4744만2178개다. 이는 전년 동월(4822만2955개) 대비 78만5317개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가입자가 빠진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30만661개가 줄었고 다음으로 LG유플러스 25만4697개, KT 22만9959개 순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휴대폰 판매매장의 이통3사 로고의 모습. 2024.02.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에 동참한다. 그동안에는 배당일이 먼저 확정돼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해야 했는데 정관 개정을 통해 주주친화 중심으로 배당절차를 개편하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이같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올해 정기 주주총회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다.

21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26일, KT 28일 순으로 열린다.

눈에 띄는 부분은 3사 모두 이번 주총에서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을 다룬다는 점이다.

통신 3사는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배당 기준일 확정) 그 다음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회사가 배당을 할지, 배당금이 얼마가 될지 모른채 배당기준일 전에 투자를 해야 했다. 이는 3사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 상장 기업이 따라온 방식이다.

그러다 지난해 정부가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제도를 개편하고, 이를 반영한 상장회사 표준정관 개정을 마련했다. 통신 3사도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쉽게 말해 배당 기준일을 배당 결정일 이후 날로 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배당 기준일은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이와 관련, 통신 3사 관계자 모두 "정부의 배당절차 선진화 기조를 따르기로 한 것"이라며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배당금을 확인한 다음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KT는 분기배당도 도입한다. 이미 SK텔레콤은 분기배당, LG유플러스는 중간배당을 도입한 상황이다. KT는 그동안 기말배당만 유지했다.

다만 이번 개선한 배당절차는 분기·중간배당에 당장 적용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자본시장법에서 배당기준일을 3·6·9월 말일로 정하고 있어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올해 1~3분기까지는 기존대로 배당이 이뤄지고, 이르면 기말배당부터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유영상 최고경영자(CEO)를 사내이사 이사로 재선임하고 SK이노베이션에서 이동한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윤석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자리에 노미경 HSBC 아·태지역 리스크 총괄을 신규 선임한다. SK텔레콤은 노 후보자가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쌓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조언과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과거 SK텔레콤에서 재무 담당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성형 SK 그룹 CFO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란 판단이다.

SK텔레콤은 김 CFO를 이번에 추가함으로써 이사의 수가 기존 8명에서 9명(사외이사 5명으로 동일)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보수총액(최고한도액)은 120억원에서 100억으로 하향 조정한다.

LG유플러스도 황현식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임기는 이번 주총부터 3년이다.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우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KT는 지난해 8월 말 임시 주총에서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면서 사외이사를 대거 교체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진 변동이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